Antic Nomad

대화 본문

Da:isy ::: 일상

대화

isygogo 2014. 9. 4. 00:24



한 참을 꿈에서 헤매고 있었다. 

며칠째 낮잠도 자지 못하고, 좀 무리를 해서인지... 떨어진 체력에 더 힘이 부치던 날이었다. 

꿈에서 전화를 받았지만, 상대방은 말이 없었다. 

웅웅웅... 거리는 소리 후, 장면은 넘어갔고, 이내 친구들과 재잘재잘거리던 어느 화창한 날의 7월 오후였다. 

햇볕은 따가웠고, 멀리서 매미소리도 들려왔으며, 그렇게 먹고 싶었던 진한 커피향이 스며들었다. 

홀짝 홀짝 커피를 마시며 감격하고 있을때, 또 전화 벨 소리가 들려왔다. 

받았지만 받아지지 않는 전화. 한참을 씨름을 하다 꿈에서 깼다. 

꿈속에서 전력 질주를 한 것 처럼 -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찰나. 

전화 속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수신자가 없는 전화벨소리. 링링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