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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 정수복 (문학동네 15,000won)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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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 정수복 (문학동네 15,000won)

isygogo 2012. 1. 29. 20:59


"  ..... 나는 이미 정해져 있는 두 개의 입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나 나름대로 판단하여 나만의 입장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진정한 지식인은 기존의 입장으로 환원되지 않는 '분류가 불가능한' 자기만의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지식인은 현실 세력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어느 진영에 분명히 속한 사람들이 힘을 쓰는 현실 세계에서 대우받기가 힘들다. 
그래도 나는 분류가 불가능한 독자적 지식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 "" 



프로방스라는... 발음의 떨림이 미스트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책이라 냉큼 집어왔는데, 왠걸..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 않는다.
아마도 쉽게 슥슥 읽어내려가는 단순한 기행기가 아닌, 작가의 농밀한 지식과 사상, 그리고 개인적인 사유가 섞여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프랑스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프랑스 지식인들에 관한 이야기, 프로방스를 거쳐간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 등이 단순히 여기서 커피를 마셨다더라! 그림을 몇 작 그렸다더라! 하는 사실을 툭 던져놓는 게 아니라서 나 또한 프로방스에 빠져드는 발걸음이 더딜 수 밖에 없었나보다. 
중간 중간 읽다가 이름과 타이틀은 알지만 (예를들어 카뮈와 사르트르) 그들에 대한 지식은 얕기에 네이버에 물어봐야했고, 그럴때마다 다른쪽으로 또 관심이 쏠려 다시 책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었고, 사회주의 운동과 교묘히 비껴간 인간인지라 그 사상적 바탕에 대한 지식도 얕아 일단 지루함에 잠이 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작가가 프로방스에서 머물면서 자신의 일기 혹은 기록식으로 써내려간 글들은 좋았다. 

아직 반도 못 읽었지만.. 내일은 반남해야 하는 날. 
솔직히 말하자면... 그가 아를에 관해 얘기하면서 언급한 반 고흐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궁금하긴 하지만... 내일 일단 반납하고 다시 빌려올까 지금까지도 결정을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다.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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