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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예전에 ㅡ 평창에서 열린 대관령음악제 촬영 차 2주동안 알펜시아에 머문 적이 있었다. 주말엔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주중엔 주니어 뮤지션들 대상의 클래스(?)가 열리기도 했는데, 연주자들이 헉생들의 연주를 듣고 코멘트도 해주고 연주 태도부터 개개인의 불필요한 습관등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었었다. 그렇게 2주를 서늘한 공간에서 직관으로 듣는 악기의 맑고 굵고 가늘고 혹은 새된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낸 기억은 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얼마전 아이 학교의 학생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어 다녀왔는데 ㅡ 고학년 친구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깜짝놀랐다. 반면 저 레슨을 위해 엄마들의 라이딩이 참으로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 :-) 피아노 하나는 끝까지 배웠으면 좋았을텐데 ㅡ 크고나니 악기 하나 못 다룬..
중학교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나 점심을 먹고 ㅡ 친구가 추천하는 커피집으로 ㅡ 사진 전시도 하고 커피도 맛있다며 ㅡ 어느 빌라촌 사이로 들어가니 보물같이 나타난 커피샵 ㅡ 온적 공간 각자 댜른 커피 한 잔씩 시켜놓고 디저트도 두개 시켜놓고 망중한 ㅡ 커피 리스트를 안 찍었네…. 게이샤 커피 맛있었습니다! :-) 온적공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982번길 21-2 https://naver.me/5cZ15VHn 온적공간 : 네이버방문자리뷰 140 · 블로그리뷰 305m.place.naver.com
예전에 츌판사 일로 만났던 편집자분이 이번에 문학동네 초승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분께 선물을 받아 아이에게 보여주니 본문에 본인 이름과 똑같은 친구가 있다고 더 좋아했다. 요즘 아이가 빠져들고 있는 분식메뉴가 나와 침도 줄줄… 출판사 일하면서 참 재밌었는데 ㅡ 잡지랑은 또 다른 느낌과 호흡으로 일을 하기에 책이 출간될때까지 지루하기도 했지만 또 그 기다리는 시간과 서점에서 새 책 냄새 킁킁 맞는 기쁨이 있었다. 심지어 그림그리신 분이 아이가 좋아하던 꽁꽁꽁 시리즈 작가님!!!! 그림도 재밌고 ㅡ 아이 동화지만 유치하기만한 문장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았다. 단맛 신맛 없이 시원한 생수 느낌이랄까… 저학년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아 나도 다시 새 책 냄새 기다리고 싶다! ..
빨래방에 들렀다가 근처 요기 떼우려 알아보다 발견한 소바집. 냉소바 먹고 싶었지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심적 거리감이 있기에 ㅡ 온소바 두개에 등심카츠 ㅡ 미슐랭 쉐프가 만든 비싼 휘트 에일 비어로 사치 부리는 주말 저녁…. 일반 소바 쯔유보다 살짝 칼칼한 맛이 있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맛을 잡아준다. 사시미와 단새우, 우니, 전복구이 등 저녁 안주도 있어 메뉴 결정에 고민이 됬지만 사시미 종류는 다음 빨래방 올 때 도전해보기로 ㅡ 갓 튀긴 새우 튀김 ㅡ 정말 맛있슴니다…
오랫만의 가을 여행이었다. 봄에 사 둔 용평리조트 티켓의 마감 시한이 다 되어 ㅡ 일정 중간 급하게 다녀오느라 날도 궂은 날 가고ㅡ 비 구경만 신나게 하고 온 여행이었지만 ㅡ 오랫만의 나들이에 신이 났다. 포천에 촬영이 있어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국도를 타고 구비구비 단풍구경 비구경을 하며 동쪽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근처 구경이라도 하고 갈까 하던 참에 표지판에 월정사가 나왔고 ㅡ 아마 어렸을 때 가족들과 피서왔을 때 들렀던 곳이었던것 같다. 마침 월정사 내에서 행사가 있어 주차전쟁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럭키비키하게) 자리를 찾아 주차하고 절 내에 들어가볼 수 있었다. 마침 아트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 작품도 구경하고 ㅡ 석상에 백원 동전 하나 올려놓고 기도도 했다. 경내에 사람이 많아 오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