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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아. 미안, 지금 나 내려야 하니까 좀 이따가 다시 전화줄래? 응, 아니 그런건 아니고 여기 뭐- 시장에 왔어. 글쎄, 이것저것 다 있는거 보니까 우리나라 지방 5일장 같은거 같기도 한데? 응. 알았어. 이상한거 또 사가지 않을께. 웃겨... 아니라니까. 어. 여기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 마켓이래. 응. 우리만 있는게 아닌거 같아. 다른 관광객들도 많은데? ........................... 있지,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인거 알고 있었어? 그래? 아- 영국 식민지 여서 천주교도 많은거구나. 어! 여기 완전 차이나타운 마켓같아. 왜 이렇게 중국말이 많지? 아. 네? 네네.. 아. .. 아. 미안. 아냐... 옆에 분이 알려주셔서- 코타 키나발루 인구 40%가 화교래. 그래서 이렇게 중국 ..
사실, 코타 키나발루에서 즐길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섬 한쪽을 메워 호텔들을 지어 남국 해변의 하얀 모래사장은 기대할 수 없고, 근처 섬으로의 하루 나들이도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보다 나은게 없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다른 휴양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딱 하나를 꼽으라면 이 증기기관차 여행을 추천하겠다. 영국 식민지 시절 유용한 교통수단이었던 증기기관차는 디젤차량이 나오면서 점점 그 빛을 잃고 사라져 갔는데, 수트라 하버 리조트와 사바철도청이 협력해 관광 목적으로 다시 달리게 됬다. 그 당시 운행하던 그 모습그대로, 검은 연기 훅훅 하늘로 날려가며 탄중아루 Tanjung Aru 에서 파파 Papar 까지 때론 힘겹게 때론 힘차게 달려나간다. 매주 월,수,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