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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조카
팔랑팔랑 -그 녀석의 바람개비는 봄 바람에 들떠 발 밑의 밤가시 따위 아픈줄도 모르고 잘도 돌아간다. 아직은 알지 못하는 세대의 의미. 그저 할아버지의 아빠라는 말만 응 - 흘려 듣고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달려나간다. 내 나이 한 살때 돌아가신, 사진 속 얼굴만 기억하는 내 할아버지와 나의 추억은 시작하자 마자 끝이 났지만 네 녀석 나이 스무살이 됐을 때는 네 할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이 가득하기를. 너의 고모로 살게 되서 참 고마운 하루하루. 팔랑 팔랑 -고모의 마음도 밤가시에 걸려 넘어질세라 뒤를 쫒아가며 잘도 돌아간다.
Da:isy ::: 일상
2014. 5. 22.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