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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폭염주의보가 내린 팔월의 첫째날.. 한가지 목적으로 공원에 모인 여러 사람들... 덥고 짜증나고, 간혹 통제 안되는 상황에서도 누구하나 얼굴 찌푸리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촬영 했던 날... 어찌보면 촬영에 방해될 수도 있었던 나의 몸상태를 끝까지 배려해주신 분들 때문에 더더욱 아플 수 없었던 날.. 다행히 너도 잘 참아줬고, 그 점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단다. 적어도, 이때 이런 촬영이 있었단다.. 하고 나중에 얘기해 줄 추억거리가 생겨 좋기도 하다. 제일 더울 때, 짧은 다리 이끌고 촬영하러 나와 준 박해리씨에게도 감사를... 챙겨간 얼린 북어는 맛이 괜찮았는지... ^^ 빛나는 조연 역할 해줘 고맙다. 침을 그렇게나 많이 흘리다니... 미안하면서도 웃겼던건 .. 사실임. ^^ 폭염속에 폭삭 익..
이제는 좀 작은 듯한 해리의 꿀벌 비옷. 얼굴에 뒤집어 쓰니 뽕! 하고 털들이 옷 밖으로 비집고 나온다. 꼭 도토리 잔뜩 입에 문 다람쥐 마냥 부푼 털들이 웃겨서 한참을 웃었네... 날이 조금 개이는 것 같은데... 아.. 사무실 가기 싫어진다. ^^
작년 알펜시아에 대관령국제음악제 촬영왔을때가 생각난다.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났다니... 시간 참 빠르다. 20년만에 친구들과 같이 온 용평은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오래됨과 어쩔수없는 시간의 때 같은 게 어우려져 나름 신식호텔은 아니었어도 꽤 고풍스럽고 좋았다. 아마도 큰 나무들이 많아서그런가... 그래도 푹 꺼진 소파는 좀 바꿨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해리 덕분에 더 즐거웠던 여행... 오랜 시간 케이지 안에서 있느라 실성한것 같다는 친구 말에 또 한참을 웃었던 주말 저녁... 갑자기 찾아온 감기는 반갑지 않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