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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Evil Dave's Grill in Jasper * 재스퍼에 도착해 첫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철길 맞은편, 이면도로에 자리한 번화가에서도 약간 끄트러미 쪽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언니가 옐프에서 찾아낸 맛집이다. 겉보기엔 그저 그런 식당같아 쉽게 지나치기 쉬운 식당이지만, 시켰던 모든 요리 하나하나가 맛이 뛰어나 온 가족 만족하고 나온 곳이다. 메쉬포테이토에 그릴드 콘의 맛도 뛰어나고, 타 보이지만 연하고 풍미가 좋았던 치킨, 파스타와 스테이크 까지... 조카까지도 맛있게 이것 저것 맛있게 먹었다. 그림속에서나 보던 구름을 배경으로 낮은 건물들의 상가가 쭉 이어져 있고, 성수기 마지막 피크라서 그런가 재스퍼 내 모든 호텔은 방이 없었다. 하이킹 하는 사람, 캠핑하는 사람 등... 날도 춥지 않고 덥지..
부안에 간다고 하니 엄마가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거기 곰소가면 젖갈 파는데 있으니까 가서 추젖 한 통만 사와" 였다. 그래서 찾아간 곰소... (곰과 소가 많았나? 라고 혼자 가면서 농담따먹기.. ) 다음 달에 곰소 젖갈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젖갈 좋아하면 한 번 가보시길.. ^^ 젖갈을 사기 전에 고픈 배를 채우러 식당을 찾았는데, 근처는 온통 횟집뿐... 하지만 점심으로 회에 소주먹고 헤롱거릴 순 없었기에, 괜찮은 식당있나 기웃거리다가 문득 눈에 띈 이곳... 장미 무늬 그려진 비닐 발을 젖히고 들어가 앉아 젖갈 정식을 시켰다. 삼치조림, 양파김치, 묵은지, 콩자반 등등 밑반찬에 몇가지 젖갈이 한 접시 안에 담겨져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명란인가 ! 하고 마구 퍼먹으면서도 왠지 알이 크네. ..
Santa Fe 2004 어쩌면... 그 때. 네가 말한... "You may not understand me, but it's not your fault." 내가 지금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건지도 모를. 똑같은 상황. 혹시나... 그 때. 내가 말한... "Please tell me anything, then I could try to understand you." 나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을 건네고 있는 한심한 상황. 결국엔. 내 책임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