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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호텔 앞 맞은편 건물 외벽에 다 헤진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흡사 그 이미지가 뭔가 소 머리 같기도 하고, 뭔가 야채 같기도 해 엄마랑 둘이 아침을 먹고 호기심에 건물 구경에 나섰다. 역시나 엄마의 추측대로 그 곳은 시장이었다. 재래시장이 건물 층층이 모여 있는 광경이랄까... 1층은 윩류, 어류 2층은 과일, 채소 등 3층은 푸드코트로 이루어진 묘한 빌딩형 재래시장이었다. 일반 사람들이 열심히 흥정을 하며 야채를 고르고, 말린 버섯을 한 움큼 무게를 달고, 소 내장을 사가고(소 내장을 리얼하게 걸어놓았다. 혀, 식도, 꼬리, 등등), 생선 머리를 내리치고, 심지어 일층 구석엔 생 닭을 무게 달아 팔고, 그 자리에서 즉석 가공을 해주었다. -0-;; 대륙의 야채는 크고 실했고, 반도의 쇠고기는 붉..
아. 미안, 지금 나 내려야 하니까 좀 이따가 다시 전화줄래? 응, 아니 그런건 아니고 여기 뭐- 시장에 왔어. 글쎄, 이것저것 다 있는거 보니까 우리나라 지방 5일장 같은거 같기도 한데? 응. 알았어. 이상한거 또 사가지 않을께. 웃겨... 아니라니까. 어. 여기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 마켓이래. 응. 우리만 있는게 아닌거 같아. 다른 관광객들도 많은데? ........................... 있지,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인거 알고 있었어? 그래? 아- 영국 식민지 여서 천주교도 많은거구나. 어! 여기 완전 차이나타운 마켓같아. 왜 이렇게 중국말이 많지? 아. 네? 네네.. 아. .. 아. 미안. 아냐... 옆에 분이 알려주셔서- 코타 키나발루 인구 40%가 화교래. 그래서 이렇게 중국 ..
All about Bali 001(신들이 사는 곳, 신과 함께 사는 발리니즈) 발리엔 신들만 사는게 아니다. 물론 신들을 모시는 사람들이 일년내내 벼농사를 지으며 매일 매일 제를 올리며 소박하게 살고있다. 내가 본 발리 사람들은 신께 감사드리고, 예술을 하고(목각, 페인팅, 조각,나염 등 일상생활 자체가 예술활동이다), 농사를 짓는다. 물론 몇몇의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안그렇지만, 발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은 조용하고 커다란 변화없이 고요한 신들의 시간에 안겨 흘러간다. 차낭(Canang)혹은 차낭사리라고 불리는 공물 바구니. 여린 바나나잎으로 작은 사각박스 모양, 혹은 바구니 모양으로 만들어 신께 바친다. 약간의 음식, 약간의 싱싱한 꽃 한송이, 약간의 쌀과 약간의 향... 그리고 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