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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여름에 갔던 변산반도의 특산음식이라고 해야하나... 바지락죽이 이 곳의 대표음식이라고 했다. 물론 이곳에서도 모든 식당에서 어디에나 논란이 되고 있는 '원조'따지며 광고하기에 바빴지만, 나름 원조라고 하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예전에는 온천이 나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산장으로도 꽤 유명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온천이 나오지 않아 식당운영만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단체로 쉬어가며 1박 2일 여정을 즐기다 갈 수 는있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지 못할뿐. 작은 시골길을 꼬불꼬불 포기하지 않고 들어가다 보면 '지난거 아냐?'라고 말하게 될 즈음에 산장이 모습을 나타낸다. 한가득 차고 넘치게 나오는 바지락죽은 생각외로 담백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유명한 곰소젖갈 하나 올려놓고 한 숟가락씩 먹다보면 어느새 바닥을..
너무 늦은.. 업데이트.. 여름에 갔던 변산반도에서.. 우연히 지나치게 됐던 폐교다. 이름하여. 마포. 초등학교. 국도변을 지나다가 아담하고 소박한 폐교가 있네! 하고 뒤돌아서 가봤는데... 역시나... 이런건 멀리서 봐야 노스텔지어 어쩌고 읖조리지.. 가까이서 갔더니.. 폐교가 주는 그 음산함과 축축함이란... 밤엔 절대 오고 싶지 않은곳이었다. 하지만.. 싹 고쳐서 다른걸로 쓰면 좋을거다... 너른 운동장(운동장이라기보다는 잔디밭)과 뒷산은 좋았다. 나라면... 일단... 저 시멘트 엽기 동상들부터 싹 치울거다. 어려서부터 왠지 난, 저 독서하는 오누이상이 싫더라니... -_-
오래 전.. 전주갔다가 변산반도 어디쯤에 있는 무슨 영상센터(흔하디 흔한 영화촬영소였다)에 가느라고 변산반도에 갔던 적이 있었다. 운전해주던 대리님의 가스(가스차였다)가 간당간당한 채로, 바닷가길을 마구마구 달렸던게 기억났다... 비는 마구 쏟아졌고, 영상센터에 우리를 내려놓고 인적드문 길가에서 가스충전소를 찾으러 가던 대리님의 그 눈빛이란... (중간에 서버릴까봐 ㅋㅋ)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부안에 가는 길... 잔뜩 인상쓰고 가던 오후 고속도로... 날씨는 좋더라... 그리고 또- 머리는 지끈하더라... 내소사의 오래돼 칠이다 벗겨진 대웅전의 모습이 좋았다. 대웅전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나시에 반바지, 쪼리차림이라서... 차마 들어가진 못하고 그냥 밖에서 살짝 기도하고 왔다. 재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