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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디스크 치료를 나란히 받고 나와 추워진 날씨를 피해 따뜻한 국물 스파게티를 먹으러 더 플레이트에 갔다. 학동역 근처 작은 골목길 안쪽에 있는 약간은 소란스런 멋진 다이닝이다. 다닥 다닥 붙은 테이블때문에 조금 답답하고 늦게 온 죄로 문가쪽 자리에 앉아 외풍 맞으면 먹어야 했지만 꽤 아늑한 식당이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조금씩 남겨버린 스파게티와 테이블 버거. 식전 빵은 더 달라고 해서 받앗는데 너무 많이 주셔서 남겨서 미안했다. 싸달랄수도 없고. -0-;; 나오는 길에 엄마 드릴 빵 두개를 사왔는데, 역시나 촉촉하고 바삭한게 맛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가로수길에서 만원주고 어이없는 스파게티 먹는거보다는 나은거 같다. 일단 양이 많으니 셋이 가면 단품 두개만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
몇년 전 헤이즈 벨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마카롱집이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파리에서 먹던 마카롱보다 훨씬 맛있었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아주 완벽했던 곳... 그 거리에 있는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는 압생뜨에 이른 점심을 하러 들렀다. 아이폰으로 찍어 온 지도를 보며 발견한 코너에 있는 이 곳은, 정말 파리에서 코너 자체를 뚝 떼어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파리느낌이 났다. 큰 간판도 없이 자리한 식당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를 안내해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쪽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를 살피다 프렌치 어니언 스프와 스파게티 하나, 그리고 버거 하나 주문했다. 식전 빵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 약간은 시큼한 맛이 나는 풍미도 좋았고, 먹음직스럽게 푸짐하게 담겨나온 프렌치 후라..
엘에이에서 올라온 날, 보보씨 학교참관에 잠깐 갔다가 미션 지역에 있는 zuppa 라는 식당엘 갔다. 미션 지역에 밥먹으러는 처음 와본거 같은데, 해피 아워 시간에 도착해 앉자마자 해피아워 메뉴를... 두두두... 주문. 굴이라면 만면에 웃음을 띄는 가족들때문에 굴도 많이 먹고, 마티니 섞은 술도 한잔 시켜줘서 먹었다. 이 동네 좀새로 생기고 괜찮다하면 여기저기서 다들 힙한 곳이라고 떠들어대니.. 일단 음식 맛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곳이라고 해두자. 아이와 같이 가도 괜찮은 그런 레스토랑? 그렇다고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http://www.zuppa-sf.com/ HAPPY HOUR! 5pm-7pm, M-F 75¢ oysters, half price pizzas, $4 b..
Fillmore st에 새로생긴 베트남 샌드위치집이다. 언니가 한번 가보라고 해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매장에서 침한번 쭉- 흘린 후에 마음을 추스리고 중고샵쪽으로 내려오다가 찾아냈다. 작은 가게안엔 몇개의 테이블과 주방과 붙어있는 카운터 자리가 있다. 먼저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아 자리를 잡으면 음식을 가져다 준다.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베트남 아이스커피 한잔 시켜서 한 모금 쭉! 아. 맛있어. 역시 몸이 피곤할때는 단게 맛있구나. ^^ 우리가 시킨 건 사이공 라이스 보울과 번미 콤보 샌드위치였는데, 양이 많아서 라이스 볼은 결국 반밖에 못먹었다. 스페셜 에그롤은 안에 다진 고기가 들이었는데, 5불이나 넘는 거 치고는 맛은 그냥 그랬음.. -_- 간편하게 샌드위치즐기기엔 좋다. 고수와 향신료 냄새를..
샌프란시스코에서 떠오르는 레스토랑으로 뽑혔다는, 최근 가장 힙한 장소로 꼽혔다는 바 크루도... 서울에서 학회때문에 온 언니의 친구들 사이에 막내로 꼽사리 껴서... 들른 곳인데, 의외로 장소도 좁고, 간판도 크지 않고, 겉에서 보면 별로 내세울것 없는, 평범한 레스토랑이다. 좌석도 몇개 없고, 이층 홀도 로프트 식이라서 천장이 낮아 불편하긴 하지만, 기본 30분이상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30분 넘게 기다리면서, 일단 각자 와인, 맥주등 취향에 따라 기본 한잔씩을 하면서 수다 떨다가, 카운터자리에 네 명이서 옹기종기 붙어 앉았다. 싱싱한 굴요리(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로 일단 입맛을 돋구고, arctic char, butterfish, scallop. tombo tuna가 나오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