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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Singing_bowl 본문
한동안 ㅡ 불면증으로 잠 못드는 밤이 있었다.
잠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 ㅡ 쿵 하며 심장이 내려 앉아 억지로 잠들지 못하게 하는것처럼 ㅡ
그렇게 심장이 떨어지고 나면 고동이 빨라졌고 의식은 점점 또렷해졌다. 다시 잠을 청해도 잠에 빠져들자 마자 ㅡ 경계의 끝에서 내 의식은 늘 뒷덜미를 잡혀 끌려나왔다.
신경과에 가봐도 내과에 가봐도 ㅡ 이상은 없었다.
멜라토닌도 듯지 않았고 ㅡ 처방받은 일주일치의
수면 유도제를 먹으면 그나마 서너시간은 잘 수 있었다.
꼭 일하러 가기 전 날 증상은 심했고 ㅡ
어떤 날은 다음날 일찍 나갈 일이 없어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디든 머리만 닿으면 잠이 들던 나였는데 ㅡ
아마도 그 시절 나도 모르게 약간의 우울감이 있었던것 같다. 코로나에 육아에 늙어가며 생기는 일들하며 ㅡ
주변이 재정비되는 느낌이랄까….
얼마전 촬영 갔다가 만난 싱잉볼 ㅡ
은근하게 울리는 파동이 좋았다.
파도에 탄 듯 조심스런 음의 물결이 내 혈관을 타고 도는 둣한 안온한 느낌….
집에 오자마자 싱잉볼 검색하고, 아직 정하지 못해 구매는 못하고 있지만- 올 겨울엔 짧더라도 자주 명상을 하며 상념을 떨려내봐야겠다…
#싱잉볼 #파동 #진동 #나도모르게불면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