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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호텔 앞 맞은편 건물 외벽에 다 헤진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흡사 그 이미지가 뭔가 소 머리 같기도 하고, 뭔가 야채 같기도 해 엄마랑 둘이 아침을 먹고 호기심에 건물 구경에 나섰다. 역시나 엄마의 추측대로 그 곳은 시장이었다. 재래시장이 건물 층층이 모여 있는 광경이랄까... 1층은 윩류, 어류 2층은 과일, 채소 등 3층은 푸드코트로 이루어진 묘한 빌딩형 재래시장이었다. 일반 사람들이 열심히 흥정을 하며 야채를 고르고, 말린 버섯을 한 움큼 무게를 달고, 소 내장을 사가고(소 내장을 리얼하게 걸어놓았다. 혀, 식도, 꼬리, 등등), 생선 머리를 내리치고, 심지어 일층 구석엔 생 닭을 무게 달아 팔고, 그 자리에서 즉석 가공을 해주었다. -0-;; 대륙의 야채는 크고 실했고, 반도의 쇠고기는 붉..
어젯 밤..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하나 왔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불꽃놀이까지 보고 이제 막 호텔에 들어왔다는 문자... 3인용 침대에 거실에 소파베드가 있고 제법 커서 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거라는 문자였다. 내일 하루동안 어딜 가면 좋을지 이미 한번 가봤던 나에게 괜찮은 장소 또한 물어봤다. 올 5월달에 처음 홍콩에 갔을 때 내가 뭐했나 가만 생각해보니... 이틀은 몸 너덜너덜해질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투어를 했고, 나머지 하루 반나절은 자유시간으로 보냈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맛없는(그 가격에 뭘 바래 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맛은 그냥 그랬다) 딤섬을 쑤셔넣고 무슨무슨해변에 있는 사원에 가서 38도를 찍고 있는 대형 온도계를 보고 물 한통을 그 자리에 다 마셔버린 후, 오션 파크란 곳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