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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내 생애, 호텔에 이렇게 많은 돈을 써보긴 처음이었다. 외국도 아닌 서울에서 말이다. 아무도 쓰지 않은 빳빳한 침대 시트와 까끌까끌한 감촉의 커텐.. 약간의 약품냄새가 남아있던 카펫과 아무도 쓰지 않았을 것 같은 욕조까지... 콘래드 호텔은 그 명성답게 깨끗하고, 웅장하고, 재미있었다. 호텔 자체의 재미보다는 호텔이 자리한 곳과의 연결로 인한 재미였다. 다른 곳보다는 덜 붐비는 멀티 플렉스 빌딩, 갖가지 다양한 매장과 음식점... 비싸지만 맛은 그냥 그랬던 야끼니꾸집... 비즈니스 호텔이라 호텔 자체내의 즐길거리는 사실 많지 않다. 실외를 볼 수 있는 수영장이 그나마 손꼽을만 했는데 밤이라 보이는건 옆 빌딩에서 야근하는 사람들의 불켜진 사무실뿐이었다. 따뜻한 온수풀이긴 했지만, 차가운 수영장 공기때문에 ..
W 호텔에서의 하루 숙박권이 생겼다고 친구가 세 여자들의 파자마 파티(?)에 초대했다. 친구와 친구의 딸과 그리고 나.... 친구의 남편분은 저녁먹고 집으로 가셨다가 아침에 모녀를 픽업하러 다시 오시기로.... ^^ 비스타 홀에 촬영은 뻔질나게 다녔지만 호텔 객실엔 처음 들어가봐서 일단 모든게 신기... 호텔 구경하는 재미로 언제든 출장전문 자청하고 나섰었는데, 요즘 통 출장이 없어 호텔 조식이 그리웠던 터라.. 매우 기쁜 마음에 친구를 따라 나섰다. 친구가 빌려온 W 멤버쉽 카드로 Kitchen Restaurant에서 점심 뷔페를 먹을까 했지만, 세 사람 25만원은 부담인지라... 호텔 가는 길,,, 호박식당에 들러 야끼니꾸와 삼겹살, 멸치국수와 옛날 도시락으로 대신했다. 점심부터 삼겹살 먹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