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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종이인형 놀이
어려서 인형놀이보다는 축구나 지우개따먹기에 더 열을 올리던 아이가 있었다. 한동안은 그래도 눈썹 빳빳하게 올라간 금발머리 공주님의 몸을 조심히 오려내놓고 이 옷, 저 옷 갈아입혀 가며 시간을 떼우기도 했지만 금새 실증을 내고 마당으로 달려나가던 아이였다. 4학년 즈음이였나, 언니랑 같이 위문품 상자안을 인형의 집처럼 꾸민답시고, 쿠킹호일을 붙여 겨울도 만들고, 벽에 책장그림도 그려넣고, 종이로 만든 테이블도 부엌공간에 놓아두고, 그때는 꿈속에서만 그리던 침대(당시 언니만 침대가 있었다. 나는 침대 옆에 요 깔고 잤다)에 리본 그려넣은 침대커버까지 그려놓고, 머리큰 가분수 종이인형을 오리고 붙이고 하면서 꽤 열심히 놀았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꽤 정교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던 그 박스는 그 후 처참하게 구겨..
Da:isy ::: 일상
2012. 3. 4.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