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하늘이 너무 파래서. 이대로 두면 짙은 파랑물이 내게로 왈칵 쏟아져 내릴것만 같아서. 그래서 괜히.손가락으로 하늘을 헤집어 봤어. 물결을 만들면 혹여나 내가 파랗게 변해 너마저도 날 못 알아볼까봐. 얼굴을 가릴려고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