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카페 (5)
Antic Nomad
중학교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나 점심을 먹고 ㅡ 친구가 추천하는 커피집으로 ㅡ 사진 전시도 하고 커피도 맛있다며 ㅡ 어느 빌라촌 사이로 들어가니 보물같이 나타난 커피샵 ㅡ 온적 공간 각자 댜른 커피 한 잔씩 시켜놓고 디저트도 두개 시켜놓고 망중한 ㅡ 커피 리스트를 안 찍었네…. 게이샤 커피 맛있었습니다! :-) 온적공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982번길 21-2 https://naver.me/5cZ15VHn 온적공간 : 네이버방문자리뷰 140 · 블로그리뷰 305m.place.naver.com
Rue Vavin 그에게 전화가 온 것은 이미 아홉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거실 소파에서 책을 보다가 문득 선잠이 들었는지 진짜 울리는 전화소리조차 꿈속에서 울리는 듯 몽롱하기만 했다. Oui? 반가운 그의 목소리가 가라앉은 밤의 공기를 부드럽게 헤쳐놓았다. 살짝 무거운 머리를 흔들고 집을 나서니 농축된 여름밤의 향기가 거리에 가득해 아찔하기까지 하다. 카페 안에 자리한 마지막 손님들은 여전히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담배연기를 길게 뿜어내며 시끌벅적하다. 잘 지냈어? 자동차 열쇠를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자리에 앉았다. 십삼년만이었다. 오랜 여행을 끝내고 온 그의 얼굴을 보며 씨익 웃어보였다. OUI.
삼순이 이후, 이 동네 엄청 떴다. 작고 이쁜 카페들도 많이 생겼고, 물론 땅값도 올랐다... 그리고 주말마다 사람들로 차로,, 이 좁은 골목길이 꽉꽉 넘쳐난다. 처음으로 가 본, 에밀 이라는 카페.. 부암동사무소 옆 좁은 골목길 안에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 내츄럴 지향 카페 분위기... 린넨과 원목과 작은 식물들과 빈티지 소품과 그리고 화이트 벽. 뭐... 분위기는 특별한건 없지만, 조용하고 바깥으로 나가면 뒷산이 보이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여름엔 이 자리에 앉아 커피 마시며 볕쬐기 좋을 듯... 식사메뉴는 빵과 밥. 두 종류였던가... 닭가슴살 샌드위치랑 치킨커리 라이스가 있다. 음식맛도 깔금하고 딱 홈메이드 스타일... 빵도 부드럽고, 닭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맛있었다. 밥종류가 좀 더 있..
마지막 아침. 마지막 커피. 그리고 마지막 쇼콜라쇼.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허공을 떠돌고, 말로 할 수 없는 아쉬움에 그냥, 고개만 숙여. 안녕, 금방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