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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Slow walk #2> 비 오는 날엔 비원 산책
먼지 냄새 따라가는 어느 멋진 날의 산책 비 오는 날, 출근을 하며 경복궁 앞을 지날 때면 늘 회사가 아닌 다른 목적지로 차의 방향을 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아니, 사실은 비가 오는 날에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아무리 잘 피해 다녀도 운동화 코는 늘 젖어 있고, 바지 뒷단은 축 늘어져있고, 잔머리들은 이유없이 하늘로 치솟고, 뭘 입어도 끈끈한 비 오는 날은 정말이지 집에서만 지내고 싶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를 끽끽 거리며 연방 닦아내는 와이퍼 소리를 들으며 내가 떠올리는 또 다른 목적지, 나의 파라다이스는 바로 비원이다. 비 오는 날, 고궁나들이라니 왠 뜬금없는 소리냐고 물어도 똑 부러지게 이유를 말하기가 어렵다. 비 오는 날이면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단 하나의 풍경은..
BlueBarn:::(worldwide)/Korea + 한국
2012. 4. 2.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