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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정동진
정동진 2002 있잖아, 꼭 한번은 드라마나 신파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실연의 아픔을 가지고 해가 떠오르는 바닷가에 서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해보고 싶었어. 닭한마리에 맥주 두캔을 사들고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 두장을 끊어서 밤새 느릿느릿한 속도로 달리면서 우리 참 많은 얘기 했던거 같아. 밤새 해도 모자를 듯했던 우리 얘기는 졸음에 못 이겨 2시간만에 끝나버렸지만- 나 아직도 네가 나에게 해준 한마디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너의 입김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창문을 통해 자는 너를 바라보던 나의 눈도 기억하고 있어. 이른 새벽에 도착한 정동진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고 있었고, 해변가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사람들도 많았지. 그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서, 한숨도..
BlueBarn:::(worldwide)/Korea + 한국
2009. 3. 19.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