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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 단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뿐으로 슬픔은 쌓여만 간다. 햇빛에 바랜 시트에도 세면장의 칫솔에도 휴대전화의 이력에도 - 당신을 지금도 좋아합니다 라고 3년간 사귀었던 여성은 그렇게 문자를 썼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분명 1000번이나 문자를 주고받고 아마, 마음은 1센티미터 정도 밖에 가까워지지 못했습니다 - 라고... 이 수년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닿지 않는것에 손을 뻗고 싶어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는지 모른채 대부분 강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찾아오는지도 알지 못하고 나는 단지 일을 계속하여... 문득 깨닫고 보니 날마다 탄력을 잃어가고 있는 마음이 오로지 괴로울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아침 이전에 그렇게까지나 진지하고 올곧았던 마음이 깨..
Ghibli Museum in Mitaka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의 충격을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어려서 봤던 플란더스의 개, 아톰, 빨강머리 앤등의 만화영화는 당연히 미국에서 만든건줄 알았다. 조금 머리가 커서 그 당시의 대부분의 만화영화는 일본에서 만든거란걸 알았고- 뭐. 그런거지.. 하고 지나갈 나이여서 별 관심도 없었더랬다. 대학에 들어가서 였던가, 매주 한번씩 학교로 찾아오는 수입상 아줌마를 통해 토토로 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해적판을 보게됐다. 와.... 노트북 보다 조금 큰 티비 화면으로 비치는 아름다운 화면들은 당장에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문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 후 빨간 마녀 키키, 귀를 기울이면,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등을 보게됐고, 세월이 흐르면서 음지에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