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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하루종일 침대에서 나오질 않는 나를 못보겠던지 올케가 식사를 핑계로 나가자해서 찾아간 베트남 음식점이다. 종로구청에서 가까워 집에서 20분도 안돼 도착. 살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있지만 식당도 크고 맛도 나쁘지 않다. 인터넷으로 봤을때는 분 짜조가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사람들이 표현한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이란 말에는 동의 못하겠는 정도? 하지만 맛없는건 아니었다. 단지 그 가격에 비해 참으로 적다고 생각은 했다. 새콤한 양파를 일단 한 접시 준다. 꼭 있어야 하는 생숙주. 조카애가 하도 식탁에 오르려 해서 숙주하나 줬더니 저런 표정을 짓더라. 하하하. 이 집에서 제일 유명(?) 한 분 짜죠. 양만 조금 많았어도.. 크. 저 새콤 달콤 쫄깃한 국수가 좋았다. 에그롤도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
생각난 김에... 파리에 있을 때 갔던, 차이나 타운의 Pho 14 국물은 Pho 14가 더 맛있었지만, 그 안에 들어있던 양때문에 깜짝놀랬다.. 아무리 먹어도 난 양은 좋아지질 않는단 말야... 오톨도톨.. 그게 너무 싫은거지.. -__- 그대로, 크지 않아서 국물까지 후루룩 다 먹어버렸다... 포 뿐만 아니라, 커리와 보분 또한 맛 좋았던 Pho 67 서울에서 놀러온 미*씨랑 은*씨가 도착한 날 먹으러 갔었다. 오픈되있는 지하에 주방이 있고, 일층에 5-6개의 테이블이 있는 작은 식당. 죄다 흔들렸네. 쯔... 아.. 보고있으니까.. 쌀국수 먹고싶어진다. 얼른 자야지. -_-
쌀국수에 목말라 있던 언니와 내가 언니 시누이에게서 받은 약간은 이상한 지도를 들고 찾아갔던 베트남국수집. 그래도 어찌됐건 찾았다고 좋아라 하고 들어가서는 보분이 맛있다는 시누이의 말을 살짝 무시하고ㅡ 숙취해소를 위해 둘 다 쌀국수를 시켰다. 하지만... 나에게 이 집 쌀국수는 완전 꽈당 쌀국수집이었다. 넙대대한 면은 역시 쌀국수에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묘한 향신료 냄새때문에 조금 비위가 울렁 울렁... -__- 쌀국수 두개에 피시케잌 (fish cake- 뭐 일종의 어묵?) 하나 먹고, 나는 40유로나 되는 돈을 지불하고 하루종일 속이 쓰렸더랬다. 겨울에 다시 갔을때는 이 근처 살면서도 한번도안가고, 늘 지나가기만 했다. ㅋㅋㅋ. 진눈깨비가 쉬지않고 내리는 삼일절. 삼실 갈 생각하니 괜히 한숨만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