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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라는 이유로 백년만에 마스카라에 아이라이너를 하고... 약간은 쌀쌀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집에서 국수를 먹고, 장을 봐서 친구네 가서 저녁을 먹고... 샹젤리제 갔더니 썰렁하기 그지없고... 2년전과 다름없는 별 감흥없는 거리. 비 쫄딱 맞고 집에 와서... 여전히 별 다른 일없이 컴터 앞에 혼자앉아서 잡생각중.... 메리 크리스마스 투미.
갑자기 싸이에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계속 인증하라고 하면서, 인증 번호는 보내주지도 않고... 뭐야. 싸이월드. 어제는 날이 좋아서, 집에서 에펠탑까지 걸어갔다. 세느강을 따라 걸어가면서 퐁네프 다리도 보고, 퐁데자르 다리도 보고, 세느강변에서 열심히 조깅하는 사람들과도 만나고, 아침부터 배위에서 핑크 가발에 흰색 타이즈를 신고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젊은 총각들도 보고....... 에펠탑에서 다시 샤이요궁까지 걸어가서, 친구부탁대로 커피한잔 놓고 대신 사진찍어주고... ^^ 그 길로 Avenue Montaigne으로 가, 길가에 쭉 늘어서있는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매장들 쇼윈도우 한번 구경해주고, 샹젤리제 거리까지 내려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이미 술렁술렁한 샹젤리제 거리를 통과해 루브르까지 와..
3 Days in Paris::: 001 런던 생 판크라스(St.Pancras) 역에서 출발한 유로스타를 타고, 귀가 찢어지는 아픔과 온 몸의 피가 다리 종아리로 쏠리는 2시간 40간의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파리 북역(Gard du Nord)에 도착한 시간은 열시가 넘어있었다. 다섯 시간 이상의 비행을 하고 내린 것처럼 온 몸은 욱신욱신하는데, 파리엔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언제였더라, 92년도 였던가,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프랑스 사진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받아온 포스터를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을정도로 파리에 대한 나의 로망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늘 1위에 랭크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로망의 끝에 마침내 도착했을때의 기분은 뜨거운 물에 얼른 몸담고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