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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나의 첫 디카, 카시오 QV100

isygogo 2010. 7. 9. 23:48
때는 바야흐로.. 1997년..
어느 날 집에 와보니, 아빠 친구분이 주고 가신(관련 일을 하셨던지도) 디지털 카메라 라는게 있었다.
그때는 일반 디카가 너무나도 생소했던 때로, 디지탈화되더라도 필름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거라는게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지금은 뭐 완전 디지탈화 됬지만.. -_- 뭐 그때는 약간은 설마, 싹 다 바뀌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이 지배적이있지뭐)
어쨌든...  이 화질도 안좋고, 모양새도 이상하고, 그립감도 전혀 없는 디카를 가지고, 한동안 나는 신나게 돌아다녔더랬다.
키우던 강아지도 찍어주고, 친구들도 찍어주고, 졸업사진 찍는 날 가져가서 친구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고(물론 단체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은 다 뭉개졌다 ㅋㅋ), 친구 결혼식에 가서 사진도 찍었다. 뭐, 지금 디카와는 말 그대로 천지차이지만 왠지 버릴수가 없어서,, 13년이 넘도록 계속가지고있다.
어딘가, 박물관에 보내야 하는건가. ㅋㅋㅋ.


카시오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무슨 옛날무성영화틀어놓고 화면 캡쳐받은거 같구만.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