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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서울의 푸른 허파 서울숲에서 숨쉬다 휴일이면 어김없이 늦잠을 자야 하지만 모처럼 서울숲으로 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라 일찌감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짐을 챙겼다. 오랜만의 나들이라 그런지 아이처럼 들뜬다. 발걸음도 가벼웠고 간밤에 내리던 비도 그쳐 하늘마저 잘 닦아놓은 유리알 같다. 일찍 서둘러 그런지 가는 길에 차도 별로 없어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살짝 그늘진 나무 밑에 가져온 자리를 넓게 폈다. 주황색 자전거를 옆에 세워 놓고 핸들부터 꼼꼼히 닦아 내려갔다. 여기저기 긁히고 칠이 벗겨진 자전거를 구석에 처박아 놓기만 했던 미안함도 있었다. 늘 차를 타고 지나기만 했던 서울숲은 밖에서 보기엔 크기만 하고 평범한 공원일 뿐이었는데 막상 발을 들여놓고 보니 큰 부지에 연못, 산책로, 야외 공연장, 자연 생태장..
유모차에 앉은 내내 아무말이 없던 보보씨가 샹보르 성을 보자마자 "Amazing House!"라는 내뱉었을때,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아니, 얘가 언제 이런말을 배웠지? 라는 의아함에, 어디선가 들었던걸 끄집어 내서 응용을 했다는 놀라움에- 암튼, 4살 아이의 눈에도 어.메.이.징하게 비쳤던 샹보르 성. " 루아르 지방의 고성은 투르 (Tours)를 중심으로 동안과 서안으로 구분될 수 있다. 동쪽에는 블루아, 쇼몽, 샹보르, 슈베르니, 앙부아즈, 클로 뤼쉐, 쉬농소, 로슈 성 등이, 서쪽에는 빌랑드리, 아제 르리도, 위세. 시농, 소뮈르 성등이 있다. 보통 여행자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은 동안의 성들이다. 루아르 고성을 둘러보려면 기점 도시를 정하고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