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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In Seoul> 3월에 눈이 펑펑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눈이 됐다. 압구정에서 친구를 태우고 집에 올때쯤엔 눈이 점차 쌓이기 시작하더니. 친구네서 일하다 집에 가려고 나오니 저렇게 눈이 펑펑.. 결국, 차는 친구 집앞에 버려두고 구두 벗어두고 운동화 빌려신고 우산 하나를 빌려 가파른 지름길-일명 심장 터지는계단-로 집에 왔다. 두 다리가 후들거릴 즈음, 누군가 나 보다 먼저 이 길을 지나간 단 한사람의 발자욱 때문에 그나마 눈에 덜 빠질 심산으로, 그 발자욱을 똑같이 밟아 올라왔다. 계단을 다 올라왔을때, 심장은 터질것 같이 헐떡거렸고, 귀는 이미 감각이 없었고, 목구멍은 찬 공기 대량 유입으로 따갑다 못해 숨쉬기도 힘들어졌고, 맨발에 신은 조금 작은 운동화로 눈이 들어와 뒤꿈치는 땡땡 얼었다. 평지에 올라서서도 한참을 목을 잡은..
Da:isy ::: 일상
2010. 3. 10.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