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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 평범한 위선자를 위해. 무지한 차별주의자를 위해. 속인과 광인을 위해. 죽어도 좋을 만한 사람들, 온갖 죄인을 위해. 그러니까 이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뭔가 어마어마하게 좋은 일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나쁜 짓은 생각이 나도 착한 일은 새빨간 거짓말밖에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포도주 병은 땅바닥에 구르고, 달이 떴다. 이미 무서울 것도 망설일 이유도 없을 터였다. 그런데 어떻게도 할 수 없었다. 뭔가 없을까. 가능한 일은 없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인가. 달 모양으로 대롱대롱 매달린 발톱이 그냥 욱신욱신 아팠다. 할 일도 없고 죽지도 못하고 내내 생각만 굴리고 있을 뿐인 채 휘고의 ..
2002. Treasure Island in SF 책 산건 한달도 훨씬 전이었지만, 두꺼운 책 두권은 쉽게 손 내밀어 잡히질 않았고, 드디어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했다. 오가는 버스안에서 읽은 약 100페이지- 일단 여기까지는 흥미 잃지 않고 왔다. 이번 주 안에 두 권 다 읽을 수 있을듯.... 인터파크 메인화면에 떠있길래 사실 안사도 됐던 책이었는데, 5만원이상 주문하면 아이포인트 또 준데서 성급한 마음에 주문했었다. ^^ 나 같은 사람들 때문에 그런 정신없는 배너 광고에 뻔한 광고문구 - 오늘도 열심히 걸어주시는 거겠지. 하. 왠지, 이 책에 나오는 슐츠가 짓고, 존 소텔이 사들인 숲속의 집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빛은 이런 빛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봤다. 이제 막 스토리 전개중이라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