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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모 패션지의 기자로 있던 나마담이- 남들은 부러워할수도 있는 직장을 때려치고, 친구 둘과 함께 사간동 한옥을 빌려 살기 시작했다. 언니, 놀러오세요. 라는 말을 들은지 반년이 지나도록 못 가보다가, 차가운 대청마루가 그리워 찾아가봤다. 살고 싶어지는 아담한 한옥집- 그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친구가 해준 떡볶이 맛- 그대로인,,, 말 그대로 '집 밥'메뉴가 제일 좋았다. 작은 마당에는 왈왈짖어대는 먼지가 있었고, 조용히 꼬리를 살랑대며 걸어다니는 하얀색 고양이가 있었다. 한여름... 프라이빗한 방 하나 빌려 시원한 장판 아랫목에 누워 책이나 보다가 잠도 들었다가 하면 딱 좋을것 같은 곳.. 미리 예약필수. 게스트 하우스 개념으로도 운영하니 외국에서 친구오면 이리로 데려가면 좋겠다. 자세한..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는 꽤 많은 차들이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 남양주까지 약 한시간 거리를 달려 조안에 도착했다. 한옥 커피집... 조금은 오래된 느낌, 그리고 조금은 새롱 지은 집이라는 까슬함이 남아있는 한옥... 커피맛도 좋았지만, 대청마루에 두 다리 뻗고 앉아있었던 그 시간이 좋았고. 마당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의 싱싱함도 좋았고, 해가 지면서 점차 차가워지는 코끝의 감각도 좋았다... 많은 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커피집. 2%부족한 듯한 모자람의 느낌마저 뭐- 여백의 미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버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