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1)
Antic Nomad
<책소개>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 릴리 프랭키 (랜덤하우스 9,800won)
" 평범한 위선자를 위해. 무지한 차별주의자를 위해. 속인과 광인을 위해. 죽어도 좋을 만한 사람들, 온갖 죄인을 위해. 그러니까 이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뭔가 어마어마하게 좋은 일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나쁜 짓은 생각이 나도 착한 일은 새빨간 거짓말밖에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포도주 병은 땅바닥에 구르고, 달이 떴다. 이미 무서울 것도 망설일 이유도 없을 터였다. 그런데 어떻게도 할 수 없었다. 뭔가 없을까. 가능한 일은 없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인가. 달 모양으로 대롱대롱 매달린 발톱이 그냥 욱신욱신 아팠다. 할 일도 없고 죽지도 못하고 내내 생각만 굴리고 있을 뿐인 채 휘고의 ..
kohmen:::Book (책 소개)
2009. 7. 7.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