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궁박물관 (2)
Antic Nomad
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특별전시. 첨탑이 불타고 난 후 그 시대 건축기술과 자재에 맞춰 복원중이라는 노트르담 성당의 건축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퀄리티, 전시장 내 작은 디테일(사진프린트 상태라든지, 옛날 바닥 무늬 그대로 살린 카페트라든지)에 감동했다. 전시보기 싫다던 아이들도 작은 패드로 성당 곳곳에 숨겨져있는 보물찾기에 신이 나 한 시간 넘게 집중…. 첨탑이 아직 굳건히 자리해 있을 때 ㅡ 성당앞에서 점프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ㅡ 지금 공사중인 현장을 보니 다시 파리에 가 있는 기분이다… 조만간 사람 적은 오전에 다시 와봐야겠다….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용산사에 도착한것은, 길거리에 인적도 드물어 지기 시작한 저녁 늦은 시간이었는데 절 안팤으로 조명을 설치해 두어 검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용산사의 금빛 기둥과 용머리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이 절에는 가족들의 건강, 부귀영화, 수험생의 합격, 연애성공, 결혼성공 등등 크고 작은 소원들을 빌러 온 사람들이 피워놓은 길고 굵은(우리나라 향에 비해 길고 굵다) 향 냄새와 자욱한 연기가 끊이질 않는다. 우리나라는 과일, 떡, 쌀이 주요 제물인 반면 대만의 제물은 종류도 여러가지다. 비는 소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던가... 중국식 빵(moon cake) 이라 불리는 중국전병이 제일 많았다. 모셔져 있는 신 또한 부처님말고도 많은 다른 보살님들과 심지어 관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