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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시흥 ::: 호조벌, 300년 역사의 논 본문
벼가 익어가는 풍경만큼 풍족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있을까....
보고만 있어도 일년의 힘들었을 과정과 농부들의 마음이 느껴지는듯하다. 지평선 멀리 어디쯤에선 갓 지은 쌀밥 냄새도 나는것 같고...
서울 지척이지만, 시흥에 이렇게 크고 오래된 논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런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내가 아직도 모르고 있는 세계에 가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토종벼가 씨가 말라 몇년전 부터 복원노력이 있다는 기사까지만 본 기억이 있고, 매일 먹는 쌀이 어디서 오는지 정확히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거 같아 왠지 부끄러움이.... ^^;;
같은 쌀 인데도 이렇게나 다양하고 다른 맛이 나는게 신기하다. 토양에 따라 물에 따라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 것 또한 경이롭다.
어쩌면 사람도 이렇게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그간 주변 환경에 너무 신경을 못 쓰고 살았나 싶다.
너른 논 뒤로 빽빽하게 올라간 아파트 건물들을 보며 부디 이 곳은 천년 만년 멋스런 호조벌로 남아있어주길 바란다.
언제 기회되면 토종 흑미 꼭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