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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ES 리조트

isygogo 2014. 5. 21. 22:45

5월의 통영은 눈이 부셨다.

약 4년전, 통영 옻칠 장인 인터뷰 때문에

먼 길을 혼자 달려와 촬영을 하고 통영 바다 들를 시간도 없이 완도로 떠났기에

내가 기억하는 통영에는 장인과 같이 먹은 생선이 통으로 들어있던 얼큰한 국이 나온 백반만 있다.

오랫만에 친구 덕분에 좋은 리조트에서 통영의 바다와 섬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비진도가 보이고 통통배가 보였다. 하늘은 파랳고 살갖은 따가웠다.

해리는 긴 자동차 운행 내내 찌그러져 있었던 다리를 펴고 신이 나 뛰어다녔고

가끔 힘이 든다고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눈에는 원망의 빛이 가득했다.

그래도 넌 개니까 가야해. 내가 널 업고 갈 순 없잖냐.

엉덩이를 툭 쳐주니 힘들게 발걸음을 뗀다.

긴 연휴는 시작이 됐고

우리의 연휴 날씨는 제대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이에스 투어의 가이드는 시작이 됐고

친구들은 배가 찢어질 것 같아 못 먹겠다고 하고

누구는 또 찢자! 하며 놀려댔다.

대단하게도...  서울에선 2끼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우리들이

매 세끼니 배를 가득 채우며 다녔고

결국 난..마지막날 제대로 탈이 났다.

뭐 . 그런 오월의 통영은 눈이 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