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canada ::: 캘거리 리버 카페 river cafe in prince Island 본문

BlueBarn:::(worldwide)/Canada + 캐나다

canada ::: 캘거리 리버 카페 river cafe in prince Island

isygogo 2014. 4. 4. 17:14

여행의 마지막 날... 

캘거리로 돌아와 잠깐의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지만, 다들 빠듯한 일정은 싫어했기에, 차를 타고 돌다가 공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캘거리 시내에 자리한 프린스 아일랜드 공원을 둘러보러 들어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햇살은 눈부시고, 폭이 좁은 강위에 노니는 오리는 한가해 보였다. 

빼곡히 들어찬 잎사귀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기분좋은 소리를 냈다. 이때만 해도, 한창 가을이 무르익어 가던 시기... 


설렁 설렁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카페.  뭐 점심 대충 드시죠 하는 결론에 다들 우르르 몰려가 앉았다. 

이미 근처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즐기고 있었고, 날씨도 좋아 바깥 테라스에 앉아 종업원을 기다렸다. 

멀끔한 종업원이 건넨 메뉴판을 건네 들고, 언니와 상의해 여러개의 음식을 시켜놓고 같이 먹기로 했다. 

나중에 서울와서 알고 보니 캘거리에서는 꽤 유명한 맛집이었기에 왠지 횡재한 기분이었다. 

어쩐지, 공원 안 카페 음식 치고 훌륭하더라니... 

우리나라 공원 안 음식점들도 제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내 놓는 곳이었으면 한다. 

공원 안 음식점은 당연히 맛없고 비싼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다. 


모든 음식은 대략 8점 이상. 식전 빵도 부드러웠고, 복숭아 샐러드는 나중에 시도해보고 싶었던 요리다. 

조카를 위해 시켜 준 피자 또한 직접 반죽한 도우같이 (아마도 직접 했으리라) 쫀득쫀득하고, 과하지 않은 소스가 담백하니 좋았다. 조카가 조금 남겨주길 바랬지만, 결국 한 입 맛보고 돌아서야 했다. 


예전에 캘거리에 처음 왔을 때는 저녁에만 호텔에서 묵었다 바로 에드먼튼으로 가서 공항-호텔 외에는 지나다니질 못했는데, 이번엔 짧지만 공원 산책도 하고 멋진 점심도 먹고 만족스러웠다. 늘 들렸다 가는 도시지만, 늘 반갑고 매력적이며 홈타운 같은 기분이 드는 곳...  언제고 다음엔 며칠 슬렁 슬렁 도시를 가로지르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