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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맛집> Metis - 프렌치 레스토랑 메티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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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맛집> Metis - 프렌치 레스토랑 메티스

isygogo 2013. 2. 18. 19:27

손꼽히는 발리 파인 다이닝 중 하나인 프렌치 레스토랑, 메티스.... 

처음 가이드 북에 등장한 '논뷰'라는 말이 도대체 뭔가 했는데 논이 보이는 경치를 말하는거였다. -_- 

뭐 어쨌든.. 우붓에서야 눈을 돌리는 그 마지막은 항상 논뷰이지만, 발리 시내에서 조용한 논뷰를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시내 메인도로만 조금 벗어나도 시원한 논뷰를 찾을 수 있는데, 내가 묵었던 아마나 빌라스의 앞도 그랬고, 바로 이 레스토랑 역시 그랬다. 

서울에서라면 못해도 십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는 프랑스 요리를 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니... 뜨거운 햇살따위 무시해야지... 

하지만 습도 높은 날, 자동차 매연을 뚫고 20분을 걸어 간 것은 실수였다. 

땀 범벅을 해서 안내받아 앉은 테이블에 앉은 후엔 논뷰고 뭐고 물 생각과 시원한 에어컨 생각만 간절했으니 말이다. 

한참 땀을 식힌 후에야 메뉴판을 들여다 볼 정신이 생겼고, 애피타이저로 3가지 맛의 푸아그라를 주문하고,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한 잔을 시켰다. 

메인으로는 스테이크를 하나 시키고, 문어 샐러드와 튜나도 하나 시켜놓고 보니, 생각만큼 감동적인 논뷰는 아니었지만 꽤 아담한 정원같은 느낌이 든다. 

서비스해주는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꽤 목가적인 분위기의 차분한 실내 인테리어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일류 레스토랑 치고 너무 밋밋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지만 자세히 보면 곳곳에 꽤 신경쓴 게 느껴진달까... 

음식들도 과하지 않고, 적당한 자극에 섬세한 소스가 어울려 맛있었다. 가능하다면 저녁메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저녁엔 근처 또 다른 파인 다이닝에 가보고 싶었기에 

점심으로 만족해야 했다. 


버터를 담아 차갑게 식혀 가져다준 접시(?)가 제일 탐났던 아이템. ^^ 

점심은 모르겠지만 저녁은 꼭 미리 에약을 해야하고, 저녁보다는 점심 메뉴가 조금 저렴하다. 

스미냑 거리에서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긴 하지만 무더운 날씨속에서는 맘편히 택시를 타는 게 좋다. 

만족할 만한 점심을 먹고 큰맘 먹고 택시를 탔는데, 역시나 말도 안되는 바가지를 쓰고 말았다. -__ - 반드시,, 택시는 미터기를 쓰는 택시를 타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