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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arn:::(worldwide)/Bali + 발리

Rent a house

isygogo 2013. 1. 31. 18:39

꼭두새벽에 도착해 잠만 자기엔 왠지 아까워 에어비앤비에서 빌라 하나를 이틀동안 렌트했다. 

풀도 있고 주방도 있고, 룸도 두개나 있는 이층집의 꽤 멋드러진 빌라였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비바람이 몰아치던 한밤중이라서 일단 다음날의 날씨가 더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새벽녘에는 태풍처럼 몰아치던 바람은 잦아들었다. 

일층 베드룸 바로 옆 슬레이트 처마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이층 베드룸에 일단 짐을 풀자마자 침대에 파묻혀 잠이 들었는데, 

침대 매트리스도 나쁘지 않았고, 이불도 깨끗하고 잘 관리돼 있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일층으로 내려오니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겠는 수줍은 미소의 발리 언니가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궈주고 있었다. 

호텔식 아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다. 따로 원하면 내가 요리를 해 먹어도 되지만 이틀있으면서 장봐다 뭔가 만들어먹기는 싫어 커피만 열심히 마셔댔다. 

위치가 조금 안쪽으로 들어와있어서 꾸타시내나 스미냑에 나가기엔 조금 불편하지만, 집에서 택시를 부를수도 있고, 이 집 주인에게서 오토바이를 빌릴수도 있다. 

집 근처엔 이 집처럼 개인이 하는 작은 빌라들이 꽤 많이 있었고, 간혹 레스토랑과 마트도 있긴하지만 , 걸어서 왔다갔다 하기엔 좀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 

가족들끼리 집 하나 통째로 빌려 며칠 쉬러 오기엔 좋은 곳인건 틀림없고... 시끄러운 시내보다는 일반적인 발리니즈들의 삶속에서 쉬고 싶다면 강추!!!! 


플러스. 이 집에는 아침을 차려주고 청소를 해주는 수줍은 그녀와 짐 옮기고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해주는 씩씩한 그, 그리고 출처를 알 수없는 고양이 네 마리가 덤으로 껴있다. 고양이를 싫어한다면 다른 집에 갈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