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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편지 본문
어려서부터 이쁜 사진이나 잡지의 그림을 오려내 편지지로 만들어 쓰곤 했었는데(봉투도 세트로 제작) 언제부턴가 손으로 글씨쓰는 일이 어떤때는 하루에 한번도 없을 때도 있다. 심지어 카드쓰고도 전자패드에 싸인을하니 ㅡ
새로 산 종이에 새로 산 필기도구를 옆에두고 새 종이 냄새를 맡아가며 친구들에게 편지도 많이 썼었는데 ㅡ 요즘엔 이메일 안부도 전하기가 쉽지 않다 . 소통의 시간은 빨라졌지만 대화의 깊이는 점점 더디게 진행된다.
편지야 쓰는건 문제도 아니지만 뭐랄까 내가 새삼스레 편지지에 편지를 써서 보낸 걸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주고 읽어 줄 사람은 얼마나 될까 ㅡ
받고 되려 귀찮아하진 않을까 ㅡ
그렇더라도 이번 주엔 몇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봉투에 넣어(압화를 넣거나 향수를 뿌리진 않을테다) 편지를 줘봐야지 ㅡ
이 편지쓰기 신드롬은 어제 친구와 베트남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ㅡ 문득 편지를 쓰고 싶어져서 시작된 일이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