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꿈속의 그는. 본문

Da:isy ::: 일상

꿈속의 그는.

isygogo 2011. 11. 18. 15:36



scene 1 ::: 장소는 어딘가의 발표회. 친구의 발표회(물론 실제는 발표회같은걸 할리없는) 에 초대되어 갔더니 친구의 와이프가 자리에 앉아(물론 실제는 싱글) 울먹이고 있더라 ㅡ 둘이 그동안 고생한 얘기를 하는 눈물을 훔치는 사이 나를 보며 안타까운 눈을 하고 다른친구가 한마디 ㅡ "조강지처를 버릴순없나봐" (실제로 그 친구와는 아무사이도 아님)
뒤이어 한마디 더 -"20억주고 빌딩도 하나 샀데"

---- 눈을 뜨니 새벽 두시 반 ㅡ 문자가 하나 와있어 답장을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왜 그 친구와 애인이 됐으며 졸지에 바람핀 상대역으로 등장한건지 의문.


scene2 ::: 다시 잠든 직후 ㅡ 배경은 우리동네 갤러리 (실제는 은행). 몇년전 알게 된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하여 친구와 찾아갔다. 전시를 보고 친구와 놀러가서 고기를 구워 먹을 계획이었는지 손에는 슈퍼에서 산 먹을거리가 가득 든 비닐봉지가 들려있었다 ㅡ 이미 전시가 끝나 작품을 빼기만 기다리고 있길래 한켠에 쌓여있는 작품을 들추다 보니 내가 준 사진을 가지고 콜라쥬를 한 작품이 있었다(내 사진은 아닌데 내가 준걸로 설정). 이건뭐지? 하면서도 빗자루를 들고 갤러리를 청소하고 있는데(왜 내가 청소를 해주고 있었는지도 의문) 어떤 여자분이 들어오더니 이건 다른 작품이라며 보여주는데 앗 ㅡ 이건 내가 그 사람에게 얘기했던 나의 전시아이디어가 아닌가! 놀라서 자세히 보고있는데 그 여자분 나를 보며 한 마디 ㅡ " 전 그의 와이프에요. 우린 아직 서로 사랑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 분과는 출장가서 한번 본 사이)
그가 유부남이었던걸 몰랐던 꿈속의 나는 어이가 없어 부들부들떨다가 비닐봉지를 꼭 틀어쥐고 그에게 분노의 문자를 남겼다.

ㅡㅡㅡㅡ 씩씩거리다 깨니 4시 45분. 오늘꿈은 다 왜 유부남과 만나는 사람으로 나온거냐 -.,- 끙 ㅡ
이런 개꿈을 두번이나 꾸고 나니 왠지 더 피곤해진다.

어이쿠 ㅡ 게다가 아이폰으로 쓰려니 오타 수정하느라 더 시간 걸리는구만. 창문 차양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나 들으며 다시 자야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