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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양평의 가을

isygogo 2011. 11. 7. 15:01

우연히 보게 된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충동구매한 생각속의 집 숙박권으로 일박 이일 여행을 다녀왔다.
원고 교정도 봐야하고, 지난 달 마감이 특히나 힘들었던 관계로.. 일단 떠나고 말았다.
이번 여행처럼 아무 준비없이, 아무 사전 예약없이, 아무 계획없이 떠난 건 처음이었다.
저녁도 고기굽는건 패스하고 그냥 집에서 가져간 맥주에 펜션 근처에서 산 모듬 소세지 구이, 쌈무, 세송이 버섯. 딱 세가지 안주로 끝내고,
펜션에 도착해서도 펜션 근처 밭 고랑을 잠시 돌아본거 외에는.. 따뜻한 방안 침대에 벌렁 누워 한 움큼의 원고를 껴안고 교정을 봤다.
집에서 가져간 간이 턴테이블과 옛날 아빠가 베트남에서 주문해서 사셨다는 엘피판을 들으며... 조용히 내리는 비에 젖어 그렇게...
아주 편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왔다.
가끔은... 이렇게 무계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새로운 충전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기운으로..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리고 시간이 되면, 이번 주말엔 앞산 단풍이 다 떨어지기 전에 등산 한번 갔다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