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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맛집> 포멜로 레스토랑 Pomelo Restaurant in SF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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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맛집> 포멜로 레스토랑 Pomelo Restaurant in SF

isygogo 2008. 12. 27. 22:32
Pomelo- Refreshingly Global

                                                                                           92 Judah st. San Francisco, CA 94122   + 415.731.6175  


소박하고 정겨운 퓨전레스토랑- 포멜로    
  
       
                 언제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기후에 딱 어울리는 등까지 따가운 햇빛이 사정없이 비추다가도, 또 언제그랬냐는 듯이 짙은 안개와 두꺼운 구름속에 내려앉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두툼한 회색빛 구름이 하늘을 덮어버리고, 가느다란 실 빛 하나 볼 수 없을때 생각나는 것은 맛있고 따스한, 뜨거운 김이 훅 올라오는 맛깔스런 음식이 아닐까...
     샌프란시스코 주다거리에 있는 레스토랑 포멜로는 그냥 지나쳐버릴만한 작은 가게이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잘못 맞추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수고를 해야하는 곳이다.
겉보기에는 어딘지 허술하고, 뭔가 세련되지 못한 느낌의 좀 낡은 동네 레스토랑 같지만, 이 곳의 음식을 한번 먹어본다면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어질 것이다. 

     언니와 형부와 점심을 먹기위해 이곳을 찾은 날도, 9월이라는 날씨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칼바람이 불었더랬다.
아주 조금 점심시작시간(대략 12시쯤) 에 늦었는데도, 20분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아주 작은 실내에 카운터와 몇개 안되는 테이블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 소란스럽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20분정도 기다린끝에 카운터자리에 앉아 Ratatouille, Koh Samui, Lanzhou, Mae sot을 시켜 먹었다. 카운터 너머로 요리사가 요리하는 모습을 가깝게 볼 수 있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식당 안에는 총 3명의 종업원이 있었는데, 캐셔및 자리 정리를 하는 주인아저씨로 보이는 분 한 분과, 커다란 화덕앞에서 한발짝 정도의 동선안에서 모든 음식을 해치우는 주방장, 그리고 식재료를 준비하고 설겆이를 하는 또 다른 한분....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은 미리미리 준비해뒀다가 위, 아래, 옆으로 손을 뻗어 슥슥, 꺼내어 바로바로 요리를 해주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내가 시킨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식당이 아닐까 한다.  
      Church st. 있는 포멜로에서는 주말 브런치 메뉴가 있는데, 산 미구엘, 몬테 크리스토, 첼시 등 유명 지역명이 각 음식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 브런치 한번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물론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다양하다. ^^
www. pomelosf.com

                  
Judah st.에 있는 포멜로 식당. 샌프란에 두곳이 있는데 한곳은 이곳에 또 다른 한곳은 Church st. 에 있다.


저분이 혼자서 모든 음식을 척척. 만들어냈던 분.. 동양계분이셨고, 너무 손쉽게 슥삭 한접시 만들어내서 왠지 나도 할 수 있을것 같은 착각을... 크.크.

                    
 Ratatouille
Provencal vegetable stew with eggplant, tomato, zucchini, sweet pepper, thyme and onion...   $6.00
처음 맛본 라따뚜이!!! 영화에서처럼 왜 동그랗게 나오지 않지? 했더니, 그건 영화라서 그런거고, 원래 라따뚜이는 프랑스가정에서 남은 요리로 엄마가 손쉽게 해주는 요리라고 했다.. 미국식 닭고기수프같은건가보다. 하.


Koh Samui

Spicy coconut curry with chicken, oriental long beans, thai eggplants, squash,straw mushrooms, kaffir lime leaves and fresh cilantro, served with jasmine rice. $11.00

이건 내가 먹은 커리... 사무이섬에서 먹었던 커리와 비슷한 맛... 춥고 음산했던 날이라서 그런지, 따뜻한 남쪽나라이름때문인지... 매우 땡겼던 음식... 양도 엄청 많아서 반도 못먹고  to-go 해서 다음 날 까지 먹었다.


Lanzhou

Fresh egg noodles stir fried with ginger, scallion and garlic, with peppered ahi tuna, seared rare and topped with a miso-sesame drizzle. $15.00

시어드 아히 튜나를 좋아하는 우리 형부가 시킨 면요리... 개인적으로 너무 굵은 우동가락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쫄깃쫄깃하면서 약간 간이 베어서 맛있게 뺏어먹었었다.  얌얌..


                                                                  Mae Sot
Spicy chow fun noodles with garlic, jalapenos, napa cabbage, thai basil, cilantro and lime, topped with grilled tiger prawns. $13.50

언니가 주문한 요리. 새우와 면을 좋아하는 언니다운 선택. 정작 본인은 태국에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