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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클레르 Mont St. Clair - 지유가오카의 궁극의 케이크 하우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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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클레르 Mont St. Clair - 지유가오카의 궁극의 케이크 하우스

isygogo 2009. 1. 27. 14:12
"Mont St. Clair"  by Hironobu Tsujiguchi

우짱의 소개로 찾아간 이 곳은, 지유가오카 역에서 주택가쪽으로 쪼금 더 들어가서 위치해 있는 케잌 하우스다.
누나, 이건 진짜 , 꼭 먹어야 해. 라고 거듭 강조해, 이미 내 입안은 질질 흘러내린 침으로 꽉 차 있었다.
습하고 후덥지근했던 그날의 날씨도, 하나도 거슬리지않을만큼 내 기대는 붕붕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근데 누나, 거기 앉는 자리가 몇 좌석 없어서 어쩌면 그냥 사가지고 나와서 동네 화단에서 먹어야 할지도 몰라. 나 갈때마다 늘 자리가 없었거든.
우짱의 염려섞인 말도 내겐 들리지않았다. 응응... 알았어. 괜찮아... 웅얼거리며 대답하고 열심히 우짱 뒤를 쫒았다.

생각보다 작은 베이커리였다. 평범한 주택가(사실 평범하진 않은 약간 부촌) 한곳에 자리하고 있는 몽생클레르는 쉐프 히로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로 히로상은 이미 일본내에서도 유명한 상을 거머쥐고 책, 티비강연, 세미나 등으로 늘 바쁘다고 했다. 오너가 바빠지면 맛은 떨어질법도 한데,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거 보니 맛에 소홀하진 않는거 같다.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꽉 움켜쥐고 실내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한쪽에 잘한 카운터 좌석에 빈 자리가 있나 확인을 했다. 남은 자리는 딱 하나.
세 커플들 사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한자리.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는 먼저 케이크와 시원한 아이스 티를 주문하고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정말 한톨의 바람이라도 불어왔다면, 여기 앉아서 먹었겠지만, 이미 얼굴은 미쓰 홍당무처럼 벌겋게 달아올라 있어서 패스.


정말 뭘 골라야할지 모를정도로, 하나하나 너무 맛있게 보인다. 고르는데만도 10분이상 걸렸나보다. 가격은 쬐금 비쌌지만, 맛 한번 보고나선 아.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아 라고 생각하게 됐다.




색색의 마카롱이 꼭 파스텔조각 같이 보인다. 케이크 먹기에도 부족했기에, 마카롱은 패스.


5가지 정도 케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보니, 곳곳에 있는 히로상의 사진. ^^


샵은 그렇게 크지 않고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케이크 진열대가 있고, 왼쪽으로 초콜렛과 과자, 차 같은걸 파는 작은 매대가 하나 더 있었다.
그 뒤로 카운터가 있고, 카운터 뒤쪽으로 벽쪽으로 쭉 붙어있는 카운터 좌석이 있다. 최고 수용인원,,, 아마도 9명?




먹고 찍는데 열중해서, 그만 케이크 이름을 하나도 적어오질 않았다. -,.-



초코 케이크 안에 또 다른 맛이 숨어있다. 초코렛은 너무 진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폭신폭신 촉촉한게 잘 적셔진 이끼 같았다.


저 아이스 티.. 여기서 가게이름 레벨붙여 한통에 1000엔에 팔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케이크 뿐 아니라 티의 고유의 깊은 향이 살아있는 아이스티였다. 다 먹고 꼭 한통 사가야지 했는데, 역시 케이크 먹고 헤롱거리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제일 후회했던 점.


차마 스푼으로 떠기조차 미안했던 푸딩케이크. 겉은 찰랑찰랑하게 코팅되있어 달콤한 요거트 맛이 나고, 안에는 진한 망고 과육이 들어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블루베리 케이크. 역시 안에 또 진한 블르베리소가 들어있어 흠 흠.. 계속 이러면서 아껴 먹었다.



www.ms-clair.co.jp
Tel. 03-3718-5200
11:00 AM - 19:00 PM

케이크 뿐 아니라 갓 구워낸 다른 빵도 살 수 있고, 가게 안쪽으로는 수제 초콜렛을 만드는 곳이 따로 있다. 아주 작은 초코렛 하나에 500엔 정도 해서, 구경만 하고 맛은 못보고 나왔다. 윈도우 너머로 그 깊고 진한 카카오의 맛을 상상해 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