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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그 번쩍하는 순간...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야트막한 파타야 언덕에 올라가 있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아무런 소원 하나도 빌지 못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손안에 잡아보려 헛되이 공기를 갈랐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더운 바람속에서도 추위에 떨어야 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너에 대한 생각, 요만큼도 하지 않았어.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오직, 한 낮에 마셨던 타이 아이스커피 한잔을 떠올렸을 뿐이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하루가 긴걸까. 겨울을 너무 오래 껴안고 있었나보다. 나의 약한 두 폐는 파타야의 더운 공기가 몹시나 그립다.
Da:isy ::: 일상
2010. 2. 8.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