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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드르륵, 드르륵, 숫자마다 다이얼 돌아가는 시간의 미묘한 다름을 가늠하며, 어떤 숫자 조합이 돌리기 쉽고, 너무 길지도 않고, 적당한 손가락힘이 필요한지 - 그런 쓸데없는 상상으로 수화기를 들고 엄마 몰래 다이얼을 돌려대던 시절이 있었다. 집 전화로 전화를 걸어, 이름을 대고 친구와 통화 할 수 있는지를 묻고서야 들을 수 있었던 수화기 너머 친구의 목소리... 20원이면 전화 한통을 걸 수 있었던 시대... 고3때인가 고2때 노래방이 처음 생기고, 공일오비의 노래 '동전 두개뿐~~~ ' 을 시대에 맞게 동전 세개, 네개로 개사해 부르곤 했다. 길 가다 누군가 쓰고 남은 시간의 전화기를 발견하면 친구들 집으로 괜히 전화도 해보고 - 지금처럼 아무때나 부모님거치지 않고 바로 전화할 수 있는 때랑은 사뭇 다..
Da:isy ::: 일상
2026. 3. 20.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