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의 하늘은 고개를 들어 쳐다보면 아득하리만치 높고, 눈에 파란 물이 들 정도로 코발트 블루색이다.
오존층 그대로 뜷고 내려온듯한 따가운 햇살이 아침일찍부터 대지를 달구기 시작하고, 공기는 점점 후끈해져 낮에는 숨쉬기도 힘들다. 차로 반나절이면 섬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작다면 작은 섬이지만, 난 괌보다 작은 섬에서 10개월을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오지만, 그 시절은 나름 빈곤하면서 낭만적이었다-라고 믿고 산다. ^^
어쨌든, 괌은 이런저런 아름다운 풍경이나 날씨에 묻혀 3-4일 놀다오기엔 최고다. 비행시간도 짧고, 섬이고, 비키니가 있고...
요즘같이 달러가 확 올라버렸을땐, 좀 그렇지만...

단체 관광객들이 보통 반나절을 보내고 가는 비치다. 오른편으로는 괌 사랑의 절벽이 멀리 보이고, 뒤로는 산으로 막혀있어 아늑한 느낌이다. 바베큐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면, 차모로 전통 댄스타임이 이어진다.



예전엔 무조건 바다에 뛰어드는게 최고의 목적이었는데, 요즘엔 바다엔 형식적으로 들어만 가고, 이렇게 선베드에 누워 바람슬렁 슬렁 맞으며 누워있는게 궁극의 목적이됐다. 나이들었나.. 비키니가 안맞아 그런걸지도. 풉.

보통 바베큐는 밖에서 하는 그 기분만으로도 맛은 덩달아 상승효과를 가져오기 마련인데, 이날 먹은 고기는 탄맛만 나고 영- 좀 그랬다...


제일 좋았지만 또 너무 추워서 오분이상 몸을 담그고 있을 수 가 없었던 천영동굴 풀장...

사이판과 괌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고대유적.. 라테스톤이다. 저 돌을 어디서 어떻게 운반해왔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한다.
예전엔 저 라테 스톤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바닷물이 불어 육지까지 넘어오는 일이 많아 집과 땅 사이의 간격을 라테스톤으로 넓혀 지냈다고 한다. 또, 대지의 열로 집이 데워지는걸 막는 역할로 했다고 한다.

저 절벽이 사랑의 절벽이라고 불리는 곳... 사랑의 도피로 이 절벽에서 뛰어내린 두 소년,소녀를 위한 곳.



내겐 너무 익숙한 차모로 언니들... ^^



파이파이에서 물러나, 섬 남쪽 해변으로 이동했다. 파이파이에서는 제트스키를 즐길수 없기에, 제트스키나 깊은 바다 스노클링을 즐기려면 이쪽으로 와야한다고 했다. 스콜때문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비가 한차례 내리고 지나갔다.

으쌰, 으쌰. 합합... 신나게 춤추시는 원주민 댄서분들...
예전에 전쟁에 나가기 전에 사람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비틀넛이라는 약간의 환각효과가 있는 열매를 씹게 했다고 했는데, 요즘엔 그 환각효과로 일반 관광객들이 먹는건 불법이다. 기억하기론, 원주민들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생긴건 빨갛게 이쁘게 생겼지만, 그걸 평생 먹고 산 원주민 할아버지를 만나면 이빨이 모두 까맣게 변해 있어 약간 섬뜩했다.


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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