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파이파이 파우더 샌드 비치 - 괌 본문
괌의 하늘은 고개를 들어 쳐다보면 아득하리만치 높고, 눈에 파란 물이 들 정도로 코발트 블루색이다.
오존층 그대로 뜷고 내려온듯한 따가운 햇살이 아침일찍부터 대지를 달구기 시작하고, 공기는 점점 후끈해져 낮에는 숨쉬기도 힘들다. 차로 반나절이면 섬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작다면 작은 섬이지만, 난 괌보다 작은 섬에서 10개월을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오지만, 그 시절은 나름 빈곤하면서 낭만적이었다-라고 믿고 산다. ^^
어쨌든, 괌은 이런저런 아름다운 풍경이나 날씨에 묻혀 3-4일 놀다오기엔 최고다. 비행시간도 짧고, 섬이고, 비키니가 있고...
요즘같이 달러가 확 올라버렸을땐, 좀 그렇지만...
예전엔 저 라테 스톤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바닷물이 불어 육지까지 넘어오는 일이 많아 집과 땅 사이의 간격을 라테스톤으로 넓혀 지냈다고 한다. 또, 대지의 열로 집이 데워지는걸 막는 역할로 했다고 한다.
예전에 전쟁에 나가기 전에 사람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비틀넛이라는 약간의 환각효과가 있는 열매를 씹게 했다고 했는데, 요즘엔 그 환각효과로 일반 관광객들이 먹는건 불법이다. 기억하기론, 원주민들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생긴건 빨갛게 이쁘게 생겼지만, 그걸 평생 먹고 산 원주민 할아버지를 만나면 이빨이 모두 까맣게 변해 있어 약간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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