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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 전라남도 낙안, 낙안읍성 민속마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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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 전라남도 낙안, 낙안읍성 민속마을

isygogo 2009. 2. 5. 23:06
룰 넘버원: 노래는 절대 스킵하지 말고 들을것
룰 넘버투: 휴게소에서 우동먹지 말것 (예전에 우동먹고 장염걸렸다)
룰 넘버쓰리: 맥주는 미리 챙길것
룰 넘버포: 과속하지 말것.


낙안읍성 남문위로 이어져있는 성곽에 오르면, 빙 둘러져 있는 성곽길 따라 마을전체를 한눈에 바로볼수 있다.


아마도, 저기 어딘가가 대장금 촬영했던 곳인듯.


서문 성곽에 오르는 계단. 크고 작은 모양도 가지각색인 돌들이 모여 성곽이되고 계단이 되었다. 임진왜란때 지어진 거라니까 꽤 오랜 시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거다.


다른데에 비해, 남문에서 서문쪽으로 가는 길중에 유난히 가파른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위로 오르면 3개 부락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곳이 포토 포인트 인듯... ^^ 아침엔, 역광이라 사진찍기엔 별로 좋지 않다.





민박집들은 대부분 서문쪽에 모여있고, 민박하는 사람들은 민박집 앞에 요령껏 차를 대놓을 수 있다. 동문이나 남문은 초소가 있어 들어가기 힘들고, 서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아마도, 미리 민박집에 전화를 하는게 좋을수도 있다. 나 역시, 주차장앞에서 막혀있는 정지대를 보고, 난감했는데, 전화하니 할머니가 나오셔서 친히 차에 타- 같이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ㅋ


오기전엔 막연히 용인민속촌과 다름없겠지 뭐 했는데, 막상 와보니, 진짜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 그런지, 전시용 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뚜막 연기도 볼 수 있고, 손때에 닳은 문손잡이도 볼 수 있고, 잘 닦여 길들여진 댓돌도 볼 수 있다.
다음에 시간이 넉넉하다면, 마을 안에서 행해지는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민속체험 한번 해보고 싶다.







낙안읍성에 도착한 시간은 약 7시. 이미 성안의 음식점은 문을 다 닫아서 어쩔 수 없이 성밖에 있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 몇캔 사들고 들어왔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바람에 휘청이는 대나무 빨래대의 마찰소리와 멀리 개짖는 소리뿐이었다.
 요시다 슈이치의 '나가사키'를 읽으며 이불에 누워있자니, 간만에 맛보는 고요함에 오히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소음에 익숙해진 내 귀는 20분이상 지속되는 적막을 견디지 못했고, 결국 티비를 틀었다. 그 상태로- 설핏 잠이 들때까지 배경음악처럼 티비소리를 들으며 누워있었다. 시끄러움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몸뚱아리가 조금은 안쓰럽기도, 조금은 어이없기도 하다.



벌교와 가깝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꼬막철이기 때문에, 식당가면 반드시 꼬막반찬이 나올줄 알았다.
두번의 식사 다- 생식에 가까운 나물무침만 나와서 결국, 서울오기 전에 벌교에 들렀다. 벌교 가는 길- 한 집 담벼락에 쓰여져 있던 사랑해. 라는 말. 꼬막을 사랑해- 혼자 중얼거리며 꼬막 3kg을 사왔다.


* 스킵하지 않고 들은 노래- 대략 200곡.
* 따라부를 수 있었던 노래 약 50곡.
* 오고가며 들른 휴게소 세곳.
* 신호위반 카메라앞에서 급정거한 횟수 3번.
* 갈때 먹은 점심은 호두과자.
* 올때 먹은 점심은 감자구이.
* 오고가며 차안에서 먹은 물 2리터.
* 민박집에서 혼자 마신 맥주 2캔.
* 저녁은 흑두부가 들어간 김치찌개, 아침은 마을안에 있는 식당에서 순대 단 한알 들어있던 순대국밥.
* 간밤에 등이 베겨 새벽에 일어난 횟수 2번.
* 차에 치여 도로에 짓이겨져 있던 동물들 약10마리.
* 총 운전시간 약1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