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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찰나 - 본문
그 때,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너의 말을 들을 걸 그랬어.
금방 또 만나. 하고 헤어지면 되잖아 라고 웃으며 내가 말헀고,
헤어짐에 아파하는 네 모습 따위 거짓이라고 애써 냉정해지려고만 했지.
잡지는 않았지만, 보내기 싫어하는 너의 조급해진 손길을 뿌리치진 말았어야 했을까.
그 때,
너의 마음은 나를 위한 위로였을까 너를 위한 가면이었을까.
기운차게 지하철 문을 밀고 나가는 그 찰나...
우리가 인사도 없이 헤어진 그 때. 그 지하철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