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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tel> Amana Villas in Semiyak 아마나 빌라스 스미냑, 발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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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tel> Amana Villas in Semiyak 아마나 빌라스 스미냑, 발리

isygogo 2013. 2. 14. 14:52

기존엔 가보지 않았던 스미냑 지역에서 묵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작지만 힘있는 빌라 호텔... 아마나 빌라스. 

스미냑 번화가에서 아슬아슬하게 코너를 꺽어 들어간 골목길은 이게 차도가 맞나 싶을 정도에 바로 옆은 논이라 여기 호텔이 있는게 맞아? 라는 의심만 들었는데, 번잡한 골목을 꺽어 딱 오십미터 들어갔을 뿐인데... 조용하고 아늑한 호텔 입구가 있는 줄도 모르게 놓여있다. 

호텔이라고 하기엔 뭐지? 라는 생각만 드는 작은 주차장과 리셉션을 지나 배정받은 방으로 가보니...  여차저차해서 내가 예약했던 단층짜리 빌라가 아닌 2층 구조로 된 빌라로 업그레이드 되 있었다.  정말 정말 긴 담벼락이 선물상자와 같고, 빌라를 애워싸고 있는 대나무는 마치 선물상자 속 얇은 포장종이같고, 그 안에 놓여진 침실과 거실은 제법 멋드러진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신없고 난리법석인 꾸따보다는 활기차지만 한산한 면이 있는 스미냑이 더 괜찮은거 같다. 

샵들도 그렇고, 근처에 좋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많아 굳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 않고 한 일주일 정도 여유롭게 즐기면 딱 좋은 곳이다. 

호텔 바로 앞 골목 어귀에는 밤까지 시끌법적한 샴페인 바가 있고, 늦게까지 하는 세련된 슈퍼마켓도 있어 간단한 식사용 음식이나 각종 간식거리, 게다가 선물까지도 챙길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러 따로 메인 식당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게끔 방안으로 식사를 가져다 주는데, 처음엔 메인 식당이 따로 없어 아쉬웠지만 며칠 아침밥을 방에서 받으니 이것만큼 좋은것도 없더라.. 참 간사하게도... ^^ 

길게 늘어선 대나무길을 따라 단층 빌라, 2층 빌라, 시그니쳐 빌라가 차례로 들어서 있고, 따로 식당이나 커피샵, 메인 수영장따위는 없다. 

대신 호텔 투숙객은 짱구 클럽 회원증이 나오는데, 그 클럽으로 근처 골프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등 짱구 클럽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처음엔 워터폴 객실에 들어서면서 밤새 물 떨어지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잘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고맙게도 8시면 물이 멈추고, 아침 7시 경이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층 거실 큰 소파에 누워 통창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잠시 꺼둔채, 발리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절로 한가롭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한 가격에, 좋은 위치, 그리고 센스있는 서비스와 모던한 객실 인테리어.... 

네번째로 발리를 또 가게 된다면...  꼭 스미냑에서 다시 묵고 싶은 호텔이다. 

참고로 스미냑에서 보낸 며칠동안 한국 사람들은 딱 한 팀만 만났는데... 여긴 단체 관광객들에겐 별로 의미 없는 곳인가 보다. 

지난번에 각종 관광지 섭렵했던게 이리 도움이 될 줄이야...  ^^  가봤으니 됐어! 하는 기분으로 늘어져 있다가 등짝만 홀랑 탔지만... 뭐 이런 여행도 있는거지.  


http://www.amanavill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