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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홍콩 청과물 시장

isygogo 2012. 7. 17. 22:45

호텔 앞 맞은편 건물 외벽에 다 헤진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흡사 그 이미지가 뭔가 소 머리 같기도 하고, 뭔가 야채 같기도 해 엄마랑 둘이 아침을 먹고 호기심에 건물 구경에 나섰다. 역시나 엄마의 추측대로 그 곳은 시장이었다.  재래시장이 건물 층층이 모여 있는 광경이랄까...  1층은 윩류, 어류 2층은 과일, 채소 등 3층은 푸드코트로 이루어진 묘한 빌딩형 재래시장이었다. 

일반 사람들이 열심히 흥정을 하며 야채를 고르고, 말린 버섯을 한 움큼 무게를 달고, 소 내장을 사가고(소 내장을 리얼하게 걸어놓았다. 혀, 식도, 꼬리, 등등), 생선 머리를 내리치고, 심지어 일층 구석엔 생 닭을 무게 달아 팔고, 그 자리에서 즉석 가공을 해주었다. -0-;; 

대륙의 야채는 크고 실했고, 반도의 쇠고기는 붉고 탱탱해 보였다. ㅎㅎㅎㅎ. 

맛있어 보이는 체리 한 상자와 잘 말려진 해삼 한 봉지를 사가지고 오신 엄마는 기분이 좋아보였고-  관광지가 아닌 실제 생활모습을 날것으로 보는 것 같아 나 또한 신나고 재밌는 시장 구경이었다. 


어느 곳엘 가든 동네 슈퍼나 시장에 제일 먼저 가곤 했는데, 역시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는 로컬 사람들이 뭘 어떻게 해서 먹고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면 왠지 좀 더 친근함에 여행이 한결 부드러워지는것 같은 기분이다. 

뭐, 내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