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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봄이 갔어

isygogo 2012. 5. 22. 23:41

긴 겨울을 보내고... 새 봄이 왔는데... 

아직, 제대로 된 봄꽃을 보지도 못했다. 

아니- 안 보려고 했던건가. 

특별한 장소, 특별한 때가 되어 봄의 시작을 축복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도 조금 있었던 걸까. 

올해는 쌍계사 벚꽃길을 꼭 제때 (늘 촬영으로 미리가서 벗꽃은 커녕 춥기만 했던지라) 가리라 작년에도 마음 먹었는데,  남산순환로조차 오르질 못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봄이 지나고... 

쉽게 폈다가 후드득 떨어지는 목련 꽃잎마냥 - 쉽게 물러버린 결심으로.... 갈팡질팡 어지럽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이 오기전에...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어디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