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발루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키나발루 산.
고지대, 저지대, 아열대 식물을 한 산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하는... 오래전부터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찾았다는 명산.
키나발루 산까지 여러 시간을 걸려- 이것 저것 둘러보다 하루가 갔다. 산을 타지 않으면 사실, 산정상에 올라간다는 건 매우 무의미한 일이다. 매표소까지만 갔다왔다.



이슬람 국가라서 그런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스크. 왠지 아시아에서 보는 모스크는 선뜻 와닿지 않는다. 왠지, 미니어춰 공원에 모아놓은 전세계 건축물같은 기분.


커다란 리조트 앞에 아주 작은 슬라브 집들. 극과 극이 공존한다. 리조트안에서는 24시간 소독되어진 깨끗한 물이 수영장에서 콸콸 넘치고, 슬라브 집 앞의 웅덩이는 늘 물이 부족해 허리까지도 차질않는다.


고산지대- 라고 해야할까. 용케도 산등성이에 마을이 있구나- 싶다.


중간에 있던 마을에 잠깐 들려서 시장에서 과일 몇개을 샀다. 시원한 과일은 아니었지만, 과즙은 달고 신선했다.




길 가는 중간중간, 불쑥 튀어나오는 소떼들 때문에 여간 놀란게 아니다. 사진찍고 싶다고 잠깐 세워달라고 했더니, 소들도 알아챘는지 갑자기 오던 길을 멈추고 서서 나를 멀뚱히 쳐다본다. '먼저 가라고- '라는 눈빛.


열대우림 깊은 곳에서 기생하며 피어나는- 세상에서 제일 큰 꽃이라는 라플레시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한 민가에 차를 세웠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엔, 이런 험란한 가시밭길이 있었다.


많이 피어있진 않지만, 그 크기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진다. 꽃이라기보다는 뭘까,,, 제비한마리도 꿀꺽 해버릴수 있는 포스가-


어디가니... 개미씨.


온천! 온천욕하려고 간건 아니었지만, 공중목욕탕같은 시설에 살짝 웃음이 났다.



예전에 할머니가 대청마루있는 시골집을 허물고 신식 건물로 바꾸었을때- 뼈대는 그대로 두고 겉모양만 바꾼탓에- 목욕탕은 마당 한가운데 마치 창고처럼 지어야만 했다. 그때 처음 만든 욕조가. 딱. 이런 스타일이었다.


전신욕을 안할거라면, 족욕이라도 좋겠지요.



산에서 본거라곤... 긴 허리띠처럼 산을 둘둘 말고있던 하얀 구름과 안개뿐.
내가 산타는 걸 좋아했더라면, 저녁부터 산을 올라 새벽에 정상에서 해뜨는 모습을 봤을텐데...


해지는 바다를 바라보는건. 왠지 늘- 센치해져. 딱히 별 일도 없고, 딱히 별 풍경도 아닌데... 해지는건 늘 아쉬워. 차라리, 모르는순간에 해가 져버린다면 그닥 별일도 아닌데 말야.




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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