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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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어느 주말

isygogo 2011. 9. 18. 22:30
새로 시작한 취미 생활로 인해 일주일에 두번.. 몸이 축난다. 
물론 취미 생활 그 자체때문이 아닌... 당연하듯이 이어지는 과한 뒷풀이때문이다.
아주 오랫만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맥주,콜라,소주를 섞은 폭탄주도 원샷했더니.... 아. 머리가 꺠질거 같고나.
예전엔 늦잠자면 회복이 됐는데 이제는 늦잠에 낮잠을 자도 회복이 더디니... 나이가 들어가긴 하나보다.

몸이 힘들어서 였을까...
아침 늦잠때, 그리고 늦은 오후 낮잠때...  꿈 속에서 한참을 헤맸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얼굴도 가물가물해진 사람들이 등장해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마치 어제 만났다가 헤어진 사람처럼... 그 꿈속에서 우리의 간극은 10센티도 되지 않았다.
여전히 변함없는 그 모습들이 반가웠던 것은.. 아마도 어떻게 변했을지 가늠도 되지 않을만큼 시간이 오래 흐르고
모든 게 기억속에만 있기 때문일지도...

낮잠자고 일어나니....계절이 바뀌어 있었다.
창문까지 활짝 열어놓아 그런가 감기 기운이 도니 오늘은 자기 전에 쌍화탕 한병 마시고 자야겠다.
이제...
진짜 가을이 됐구나. 

어서와. 너무 갑자기 겨울뒤로 달려나가진 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