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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2007> Nagasaki 003 - 나가사키 뒷골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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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2007> Nagasaki 003 - 나가사키 뒷골목

isygogo 2010. 12. 27. 00:41

하루동안의 빡센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사키 뒷골목으로 갔다. 근사하게 격식있는 일본 레스토랑은 아니었지만 일본 사람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그런 왁자지껄한 동네 이자카야에서 신선한 회와 맛난 안주에 맥주를 잔뜩 먹고 나와 골목길을 배회하고 있자니 일본 만화에서 많이 보던 풍경에 들어와 있는것 같았다.
스낵바도 보이고(뭐하는 곳인지 정말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으훗), 거나하게 취한 샐러리맨 아저씨들도 보인다.
좁은 골목길을 돌아 돌아 다니다가 여기는 꼭 가봐야 한다고 ** 사장님이 말씀하셔서 2차랍시고 따라 들어간 곳은 만두를 파는 가게였다.
일명 한입만두라고 했던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나가사키 뒷골목 명물이라고 했다.
이미 배는 불러있는 상태였지만, 가게에 앉아 맥주 한명을 더 시키고 만두를 2접시 시켰다.
고소하고 살짝 짭조름한 만두를 맥주에 마시고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 또 다른 맛집이라면서 잡아끌었지만 도저히 뭘 더 먹을 수 없었던지라 사진만 찍고 왔다.

개인적으로 가끔 밥을 거르고 온 날은 맥주에 군만두 먹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늘 같은 밤 - 맥주에 만두 한접시 안주삼아 먹었으면 딱! 좋겠는데,
어제 거금들여 한 이빨때문에 술도 못먹고, 맥주도 없을 뿐더러 만두는 만두국용 만두밖에 없어서 사진보며 침이나 됫박 흘릴수밖에. -0-


저 밝은 형광등 창문 뒤에.. 무슨 세계가 있는걸까?

저 앞에 가는 사람들이.. 시마부장과 그 부하들인가! ㅎㅎㅎ.

그니까, 저 많은 스낵바중에서.. 한군데만 가보면 안되냐고?

자, 여깁니다. 나가사키 명물- 술먹고 2차든 3차든 꼭 들렸다 가야 하는.. 한 입 만두집!

이 두분이서 열심히 만두를 구우신다. 부자지간인가... 두툼한 눈두덩이가 닮은듯.. 음..

저 계란 부침개 같은건 서비스!! 로 나오는건데 계란하고 부추만 들어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흰 숨 토하며 목구멍이 동상걸릴정도로 추운 날 언덕을 기어 올라온 날에는... 맥주에 만두를 먹어줘야 하는건데!!!! 크. 분하다.


또다른 명물집이라고 했던 찐빵집.
찐빵안에 고기(?)던가가 들어갔던 곳인데 도저히 배가 불러 시식도 못할 지경이라서 사진만 찍고 왔다.
후덕한 아저씨와 건장한 청년이 열심히 찐빵 찌던 곳.
다음에 또 갈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오면 꼭 들러서 찐빵 먹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