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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002 + 설원에서 즐기는 개 썰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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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002 + 설원에서 즐기는 개 썰매

isygogo 2009. 1. 22. 15:37


하루종일 스키타는게 슬슬 지겨워졌다면 록키 산맥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진짜 개 썰매 관광을 해보는게 어떨까.
그냥 대충 짧은 코스로 슬쩍 돌고오는 개 썰매가 아닌, 진짜 제대로 된 썰매를 타고, 10마리의 개가 록키 산맥 깊은 설원까지 이끄는 길은 조금은 춥지만 그 나름대로 낭만적이다. 개썰매를 타러 가던 날은 아침부터 흩뿌리던 눈이 점점 굵어져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칭칭 감싸맸어도 얼굴을 때려 제대로 눈 앞을 보기도 힘들었다. 따뜻한 온천에라도 들어갈껄 잘못 택했나 잠깐 고민했지만, 썰매 타는 입구에 세워진 캠핑카와 주변에서 쉬고 있는 열마리도 넘는 개들을 보고 금세 즐거워졌다. 개중에는 눈이 한쪽이 없거나 약간 말라 어찌보면 안쓰럽기도 한 개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밥도 잘먹고 사람도 잘 따르고 또 애교도 부려 관광객들의 환심을 샀다.







썰매타러 가기 전에 잠깐 들른 레이크 루이스. 그 아름답다는 호수를... 쉴새없이 내리는 눈과 안개때문에 보지도 못했다. 아 억울해.




완전 중무장 하고 나온 아기. 아 귀여워!





운행에 앞서 개들의 상태와 썰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크루 아저씨.


대기 1순위 라구요!


아무도 닿지 않은 설원에 있는 것은 눈과 나무, 그리고 우리뿐이었다.
이때는 슬슬 눈발이 약해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닐만 했다.


혼자 크로스 스키 타는 아저씨발견. 아마도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분인지, 혼자서 지도도 없이, 산책이라도 하듯이 스키를 밀며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라이너스가 타던 눈썰매를 타보다닛. 헉헉 거리는 개들한테는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우리는 고고씽.
아무리 날씨가 좋더라도 맨 얼굴을 내밀고 타야 하기 때문에, 목도리, 귀마개, 장갑, 모자는 필수다. 특히 양말은 두겹으로, 모자도 두툼한 놈으로 골라 써야 나중에 가벼운 동상에라도 안걸리고 남은 여행을 마칠 수 있다. 말 그대로 중무장 하고 나가야 한다.


두시간 투어부터 원데이 투어, 거기에 원한다면 중간에 깨끗한 호수 얼음을 깨고 즐기는 얼음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137.00 per adult, $95.00 per child (8yrs. & under) 로 약간 비싸지만,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광경...



혹독하게 개 썰매 타기를 했다면, 추운 날 웅크리고 있던 몸을 녹이러 온천으로 고고씽. 설퍼산 자락에 위치한 어퍼 핫 스프링스로 가는 길.

개 썰매는 미리 투어 전에 예약하거나 현지에서 투어가이드나 호텔정보지에 나와있는 관광안내소에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http://www.snowyowltours.com, http://www.howlingdogtours.com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면 되고, 좀 더 특별한 추억만들기를 원한다면, 야간 개썰매도 즐겨보시길... 진짜, 보름달 아래 울부짖는 늑대개를 만날지도 모른다. ^^